시장 "트럼프 세제 개혁 탓..여신 증가율도 실망스럽다"



(서울=연합인포맥스) 선재규 기자= 뱅크 오브 아메리카(BOA)가 지난 1분기 사상 최대 규모의 수익을 냈음에도, 그 내용에 대한 투자자 실망감 때문에 주가는 오히려 하락했다.

외신이 16일(이하 현지시각) 집계한 바로는 BOA는 지난 1분기 69억 달러(약 7조4천72억 원)의 수익을 냈다.

이는 BOA 사상 최대 규모의 분기 수익이다.

BOA의 브라이언 모이니헌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성명에서 "견고한 고객 활동이 세계 경제 호조 및 미국의 견고한 소비와 시너지 효과를 내면서 기록적인 분기 수익으로 이어졌다"고 의미를 강조했다.

시장 관계자들은 그러나 시니컬한 반응을 보였다.

분기 순익이 30% 증가해 기록적인 69억 달러에 달하기는 했지만, 도널드 트럼프 美 행정부의 세제 개혁 탓이 크다는 점을 이들은 강조했다.

그러면서 소득세 비용이 15억 달러로, 지난해보다 26% 감소한 점을 강조했다.

이들은 세제 개혁이 없었더라면 세전 수익과 매출이 각각 15%와 4% 늘어나는 데 그쳤을 것이라고 집계했다.

이와 관련, 핵심인 여신 증가율도 실망스러운 수준임이 지적됐다.

이런 실망감 탓에 BOA 주식은 이날 장중 최대 1.1% 빠지는 부진을 보였다.

jks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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