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최진우 정원 기자 = CJ그룹이 2조원이 넘는 미국의 식품회사 '쉬완스 컴퍼니(Schwan's Company)'를 인수하기 위해 막바지 작업에 돌입했다.

16일 금융시장에 따르면 CJ와 쉬완스 측은 지난 15일부터 우리나라에서 주식 매매계약(SPA)에 담을 세부사항을 조율하고 있다.

CJ는 모건스탠리와 글로벌 로펌 클리어리 고틀립을 내세워 이번 주를 목표로 협상을 진행 중이다.

CJ는 쉬완스 지분 약 90%를 2조6천억 수준에 인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CJ가 지금까지 성사한 인수ㆍ합병(M&A) 가운데 가장 크다. 기존 최대어는 대한통운(현 CJ대한통운, 1조9천100억원)이었다.

쉬완스 경영진은 CJ가 주관하는 골프대회 '더 CJ컵 나인브릿지'에도 참여한다.

이런 과정을 거쳐 CJ제일제당은 오는 31일께 이사회를 열고 쉬완스 인수를 확정할 계획이다.

쉬완스는 지난해 매출 30억달러(약 3조4천억원), 상각전 영업이익(EBITDA) 2억6천만달러(2천900억원)를 거둔 미국 냉동식품업체다.

레드 배론(Red Baron), 프레쉐타(Freshestta), 토니스(Tony's) 등 다양한 브랜드를 보유한 미국 2위의 냉동피자 사업자로서 월마트와 타겟 등 대형 유통업체에 납품한다는 점이 인수 매력으로 꼽힌다.

기존 코스트코 중심이던 CJ의 '비비고' 브랜드의 유통이 미국 전역으로 확대되는 셈이다. 오는 2020년까지 비비고로 1조9천억원(해외 1조원)을 거둔다는 CJ의 구상이 현실화할 가능성이 더욱 커졌다.

CJ가 선진시장 진출을 가속하고 있다는 점도 주목된다.

CJ는 그동안 주로 중국과 동남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M&A를 진행했다.

CJ제일제당만 해도 지난해 민닷푸드(베트남)와 라비올로(러시아), 세멘테스 셀렉타(브라질) 등 신흥국 중심이었다. 그러나 올해는 카히키(미국), 마인프로스트(독일) 등 선진국 위주의 M&A에 집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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