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최환웅 기자 =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은 정부의 미시 물가정책으로 물가상승률이 1%p 낮아질 수 있다고 밝혔다.

박 장관은 12일 기재부와 자매결연을 맺은 안양남부시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전반적으로 시장기능이 잘 작동해 경쟁이 활발해지고 소비행태가 합리적으로 바뀌면 물가상승률이 1%p 낮아질 여지가 있다"며 "정부가 꾸준히 노력하면 선진국들 수준인 2% 물가상승률을 달성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수입의존도가 높은 상황에서 원자재 가격이나 유가 급등 등 불가항력적인 물가인상요인이 있다"며 "정부의 미시정책으로 0%대는 불가능하지만 2%대로 1%p 낮출 수는 있다"고 덧붙였다.

기재부는 관계자는 이에 대해 "앞으로 꾸준한 정책 노력으로 시스템이 갖춰지면 물가상승률이 1%p 낮아질 수 있다는 뜻이지 당장 올해 물가상승률을 2%대로 낮추겠다는 것은 아니다"라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정부는 지난달 '2012년도 경제정책방향 및 경제전망'을 통해 올해 국내 물가가 지난해 4%보다 0.8%p 낮아진 3.2%의 상승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한바 있다.

박 장관은 "(물가상승률 억제를 위해)여러가지를 바꿔야하는데, 대표적인 것이 유통구조"라며 "각 유통단계마다 마진이 붙어 가격이 올라가는 문제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앙 농협이 단위농협의 판매를 지원하는 비중을 현재 10%에서 2020년 50% 이상으로 끌어올리겠다"며 농산물 유통구조 개선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강조했다.

박재완 장관은 또 장기적인 소비교육을 통한 소비행태의 합리적인 개선과 활발한 경쟁을 통한 가격 인하, 선진국형 소비자 정보공개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박 장관은 한편 환율이나 금리 등의 거시 변수에 대해서는 "금리는 우리(기획재정부)가 하는 것이 아니다"며 "환율도 최대한 (물가안정을 위해)노력해야겠지만 시장에 맡기는 것으로 돼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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