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3일 달러-원 환율은 1,160원대 중후반에서 박스권 등락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미국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후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금리 인하 가능성을 일축한 데 따른 여파에 글로벌 달러 강세 분위기가 이어지겠지만, 국내는 상단에서 수출업체의 이월 네고 물량과 당국의 개입 물량 등이 나오며 레인지 장에 갇힐 가능성이 크다.

달러화는 시장의 금리 인하 기대를 차단한 FOMC 기자회견 영향을 이어가며 상승했다.

연방기금 선물시장에서 올해 말 연준이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은 약 53%를 나타내며 전일 61%에서 줄었다.

다만, 일본과 중국 등 아시아 주요 금융시장이 휴장하며 거래량이 줄어든 가운데 3일 비농업 부문 고용지표 발표를 앞두고 있어 강세폭은 크지 않았다.

영란은행(BOE)은 시장의 전망대로 금리를 만장일치로 동결했다.

매파적인 의견이 없어 파운드-달러는 하락했지만, 가파른 움직임은 없어 달러-원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시장은 미국시각으로 3일 발표되는 4월 비농업 부문 고용지표와 미·중 무역협상 진행 상황에 관심을 가졌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이코노미스트들은 4월 비농업 부문 고용이 19만 명 늘어났을 것으로 예상했다. 3월에는 19만6천 명 증가했다.

시간당 임금은 전월 0.1%에서 4월에 0.3%로 늘어났을 것으로 내다봤다.

앞서 발표된 4월 민간부문 고용은 시장 예상보다 큰 폭 늘었지만, 노동부 고용지표와 다소 엇갈린 흐름을 보이는 경우가 있어 고용 호조를 장담하지 못하는 분위기다.

미국 고용지표가 호조를 보일 경우 연준의 금리 인하 가능성은 더욱 줄어들어 달러 강세를 지지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

또한, 다음 주 중으로 윤곽이 잡힐 것으로 보이는 미·중 무역협상 관련 소식도 시장이 주목하는 내용이다.

미국 정부 관계자가 무역협상이 2주 안에 결론이 날 것이라고 발언한 상황에서 오는 8일 류허 중국 부총리가 중국 협상단과 함께 워싱턴을 방문하는데, 양국이 합의를 도출할 수 있을지 관건이다.

서울 환시 참가자들은 1,160원대를 새로운 거래 레벨로 인식하고 차익 실현과 저가매수를 활발히 진행하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말 처리되지 못한 수출업체의 네고 물량이 이월되면서 달러-원 환율의 상단을 제한할 것으로 예상된다.

당국의 개입 경계도 달러-원 상단을 제한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1,160원대 초반에서 저가매수 움직임도 활발해 달러-원은 1,160원대에서 박스권 등락을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22.35포인트(0.46%) 내린 26,307.79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장보다 6.21포인트(0.21%) 내린 2,917.52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2.87포인트(0.16%) 하락한 8,036.77에 장을 마감했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1.15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 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65.70원) 대비 1.45원 오른 수준인 1,166.00원에 마지막으로 호가됐다. (금융시장부 강수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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