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우한 폐렴으로 인한 사망자와 확진자가 빠르게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주초 금융시장은 감염 확대가 글로벌 경제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 주시할 것으로 보인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27일 보도했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는 27일 0시 현재 전국 30개 성과 홍콩·마카오·대만에서 2천744명의 확진자가 나왔고, 사망자는 80명에 달한다고 밝혔다.

신문은 "감염이 맹위를 떨칠 경우 (국)내외로 사람의 왕래가 크게 억제될 것"이라며 "결과적으로 글로벌 비즈니스 전체가 정체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아시아개발은행에 따르면 동아시아와 동남아시아의 지난 2003년 경제성장률은 사스 영향으로 0.6%포인트 낮아졌고 피해액은 약 180억 달러(약 21조240억 원)에 달했다. 감염 확대 규모에 비해 경제적 손실이 상당히 컸던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03년에는 전 세계적으로 사람의 이동도 크게 영향을 받았다고 신문은 전했다.

국제항공운송협회(IATA)에 따르면 유상탑승객 수와 운송 거리를 곱한 유상여객킬로미터는 7천460억 여객킬로미터(아시아·태평양 지역)로 2002년 대비 약 5% 줄었다.

이 여파로 해당 지역 항공사의 수입은 수천억 엔 감소했다.

니혼게이자이는 당시보다 중국을 기점으로 사람의 이동이 크게 증가해, 영향이 심각할 것으로 보인다고 우려했다.

일본 관광산업도 타격을 받고 있다.

홋카이도 도야코쵸에 소재한 한 대형 호텔은 춘제 연휴 기간에 200여개의 객실이 다 찰 예정이었으나 지난 며칠간 중국인 관광객의 숙박 취소가 속출해 많게는 50개의 공실이 발생했다.

전일본공수는 내달 1일까지 나리타에서 우한으로 가는 항공편 운항을 중단한다.

중국 경기가 침체하면 일본 기업 실적도 악화된다.

JP모건자산운용은 "인바운드 수요에 지지를 받아왔던 소매 등의 종목은 실적면에서 위험이 높아진다"고 말했다.

외환시장에서도 리스크 회피 움직임이 강해져 엔화가 강세를 나타내기 쉬울 것으로 보인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작년 방일객(3천188만 명) 가운데 1위는 중국(959만 명)으로, 30%를 차지했다.

jhm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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