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배수연 특파원 = 달러화 가치가 안전자산 선호현상이 여전한 가운데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2차 유행 우려가 짙어지면서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24일 오전 9시 현재(이하 미국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엔에 105.390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05.378엔보다 0.12엔(0.01%) 올랐다.

유로화는 달러당 1.16390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16632달러보다 0.00242달러(0.21%) 내렸다.

유로는 엔에 유로당 122.66엔을 기록, 전장 122.89엔보다 0.23엔(0.19%) 하락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전장보다 0.17% 상승한 94.505를 기록했다.

달러화는 스위스 프랑에 대해 9주일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고 유로화에 대해서는 2개월 내 최고치의 턱밑까지 다가서는 등 달러화는 강세 흐름을 이어갔다.

격상된 봉쇄조치로 회귀할 것이라는 우려로 타격을 받은 유로화는 유럽 최대의 경제 규모를 가진 독일의 긍정적인 경제지표 등으로 전날의 약세를 다소 만회했다.

독일 기업들의 경기 신뢰도를 나타내는 Ifo 기업환경지수는 5개월 연속 상승했다.

독일 Ifo 경제연구소는 9월 기업환경지수가 93.4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다우존스가 집계한 예상치 93.5를 소폭 밑도는 수준이지만 8월 수치인 92.5를 상회한 결과다.

미국의 고용지표는 시장의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했다. 지난 19일로 끝난 주간의 미국 실업보험청구자 수가 다시 소폭 늘어났다. 청구자수는 80만 명대 후반에서 정체되며 고용시장 회복세가 둔화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됐다.

미 노동부는 지난주 실업보험청구자수가 전주보다 4천 명 늘어난 87만 명(계절 조정치)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예상치 85만 명보다 많았다.

달러화는 당분간 강세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점쳐졌다. 유럽지역의 코로나 19 재확산으로 안전자산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어서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등 연준 정책결정권자들은 미국 정부가 재정정책을 확대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외환 위기 우려를 샀던 터키 리라화의 급락세는 진정됐다. 터키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200bp나 전격적으로 인상했기 때문이다. 터키의 경제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금리를 낮게 유지해야 한다는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의 거듭된 주장 속에서 나온 놀라운 조치로 풀이됐다.

터키 중앙은행은 이날 인플레이션을 우려하며 기준금리를 연 8.25%에서 10.25%로 인상했다.

다이와 증권의 외환전략가인 유키오 이시주키는 "위험은 전반적인 매도세를 보이고 달러화에 대한 숏포지션이 대대적으로 청산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코로나 19를 둘러싼 불확실성과 추가적인 부양책에 대한 필요성이 흐름을 달러화 쪽으로 돌려놨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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