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배수연 특파원 = 미국 국채 가격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개발과 미국의 경기부양책의 벼랑 끝 타결에 대한 기대를 바탕으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증가세를 나타낸 미국의 신규주택 착공건수도 위험 선호를 부추긴 것으로 풀이됐다.

마켓워치·다우존스-트레이드웹에 따르면 20일 오전 9시(이하 동부시각)께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수익률은 전 거래일보다 2.7bp 오른 0.787%를 기록했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수익률은 전날보다 0.4bp 상승한 0.149%에 거래됐다.

국채 30년물 수익률은 전장보다 3.8bp 상승한 1.585%를 나타냈다.

10년물과 2년물 격차는 전장 61.5bp에서 이날 63.8bp로 확대됐다.

국채수익률과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시장 참가자들은 이날로 마감 시한이 다가온 미국의 경기부양책이 막판에 타결될 수도 있다는 기대를 버리지 않고 있다.

이날은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이 다음달 3일 대통령 선거 전에 새로운 부양책을 의회에서 통과시키기 위해 원칙적으로 합의해야 할 마감 시한이다. 공화당 상원의원들이 제한된 협상안에 대해 표결할 예정이지만 해당 법안은 하원에서 통과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투자자들은 대선전에 코로나19 구제금융 패키지가 합의에 이를 가능성에 대해 회의적이면서도 벼랑 끝 타결에 대한 기대를 버리지 않고 있다.

미국 경제지표 가운데 9월 주택착공이 1.9% 증가한 141만5천채 증가한 것으로 발표됐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는 3.8% 증가한 147만 채였다.

전날 발표된 전미주택건설업협회(NAHB)/웰스파고의 10월 주택시장지수는 85로, 전월의 83에서 상승했다. 시장 예상 82도 넘어서면서 사상 최고치를 또 경신했다.

양호한 주택시장 지표 등이 위험자산 선호 현상을 부추긴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코로나19에 대한 우려가 여전한 가운데 백신 개발에 대한 기대가 강화되면서 위험자산 선호 현상을 뒷받침하고 있다.

글로벌 제약업체 모더나는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임상시험 중간 결과가 오는 11월에 나올 것으로 예상했다. 모더나 최고경영자(CEO)는 전날 콘퍼런스에서 만약 11월에 나오는 중간 결과가 긍정적이면 12월에는 연방정부가 긴급사용을 승인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글로벌 제약업체 화이자는 지난 16일 회사 홈페이지를 통해 현재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긴급 사용 승인 신청을 11월 셋째 주에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아메리벳 증권의 그레고리 파라넬로 미 금리 대표는 "단기적으로는 시장이 워싱턴 정가의 역동성을 주시하겠지만 선거 전에 협상이 타결되지 않을 것으로 체념할 것"이라고 말했다.

ne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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