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배수연 특파원= 미국 국채 가격이 경기 부양책에 대한 기대 등을 반영하면서 하락세를 보였다.

마켓워치·다우존스-트레이드웹에 따르면 23일 오전 9시(이하 동부시각)께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수익률은 전 거래일보다 3.2bp 오른 0.847%를 기록했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수익률은 전날보다 0.6bp 오른 0.153%에 거래됐다.

국채 30년물 수익률은 전장보다 3.1bp 상승한 1.658%를 나타냈다.

10년물과 2년물 격차는 전장 66.8bp에서 이날 69.4bp로 확대됐다.

국채수익률과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미국채 수익률 상승세가 심상치 않다. 초장기물인 미국채 30년물이 200일 이동평균선을 위로 뚫은 데 이어 미국채 10년물도 200일 이동평균선 상향돌파를 시도하고 있어서다. 10년물 수익률은 지난주 이후 12bp나 올랐다,

시장참가자들은 미국채 10년물 수익률이 200일 이동평균선인 0,862%를 지속해서 웃돌 경우 추가 상승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시장은 대선을 전후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충격 완화를 위한 대규모 경기 부양책이 실시될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 대선 전에 경기부양책이 도입되지 않더라도 대선 이후에는 양당이 모두 대규모 경기 부양책 도입을 장담하고 있어서다.

여론 조사 결과처럼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가 당선되고 민주당이 상원까지 장악하면 경기 부양책 규모가 시장 전망을 뛰어넘을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대규모 경기 부양은 재정적자와 국채 발행 규모 확대로 이어져 금리 약세 요인으로 풀이됐다.

경제성장률 전망치가 급등하면서 수익률 곡선은 가팔라졌다. 단기물에 비해 장기물 금리 상승폭이 컸다는 의미다. 10년물과 2년물 스프레드는 70bp까지 벌어져 2년래 최대치를 기록하고 있다.

시포트 글로벌 증권의 국채 트레이더인 톰 디 갈로마는 "10년 수익률이 200일 이동평균선인 0.862%를 유지할 수 있을지 지켜보고 있다"면서"위쪽이라면 0.91%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ne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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