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배수연 특파원 = 미국 지방 채권시장은 대통령 선거보다 상원 선거 결과가 더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투자전문 매체인 배런스가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민주당이 상원과 하원을 장악하는 '블루웨이브'가 실현되지 않으면 세금인상안의 통과가 불투명해질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세금 인상안은 비과세 혜택이 있는 지방채에 호재가 될 것으로 기대됐다.

배런스에 따르면 채권 전략가들은 차기 미국 대통령이 누가 되든 민주당이 하원을 차지하고 공화당이 상원의 다수당이 되는 시나리오를 최악으로 보고 있다. 민주당이 상원을 장악할 것이라는 전망은 개표가 진행되면서 당초 기대보다 약해졌다.

이른바 '블루웨이브'는 아직 나타나지 않았고 오히려 고통스러울 정도의 접전이 이어지고 있다.

씨티그룹의 지방 채권 전략가인 비크램 레이는 분열된 정부가 여전히 어떤 형태의 재정 지원책을 통과시킬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그러한 지원책에는 뉴욕 도시교통청과 같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으로 수입이 쪼그라든 주 정부 및 지방정부 기관들에 대한 지원이 덜 포함될 것으로 관측했다.

분열된 의회는 연방 차원의 세금 인상안을 통과시킬 가능성도 희석시킬 것으로 전망됐다. 지방채에 제공되는 비과세 혜택의 매력이 반감된다는 의미다.

그는 경기부양에 대한 전망은 대통령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되면 또 다른 의회 지원책을 둘러싼 갈등이 더 거세질 것이라는 게 그의 진단이다.

그는 "재정지원책은 통과하겠지만 민주당 대통령이 되면 공화당은 재정적자의 공포를 깨닫고 심하게 대립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재정부양책이 지연될 수도 있고 소득세 인상 법안도 통과되지 않을 것"이라면서" 만약 지원책이 충분하지 않다면 주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는 예산 공백을 메우기 위해 자구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배런스에 따르면 지방채 상장지수 펀드인 iSharees National Muni Bond((MUB)는 별다른 가격 변동을 보이지 않고 있다.

ne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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