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배수연 특파원 = 달러화 가치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에 대한 기대를 반영하면서다.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안전자산 수요 등도 유입되면서 달러화는 하락과 상승 압력에 동시에 노출된 것으로 풀이됐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19일 오전 9시 현재(이하 미국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104.015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03.830엔보다 0.185엔(0.18%) 상승했다.

유로화는 달러에 유로당 1.18270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18510달러보다 0.00240달러(0.20%) 하락했다.

유로는 엔에 유로당 123.03엔을 기록, 전장 123.09엔보다 0.06엔(0.05%) 내렸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전장보다 0.21% 상승한 92.597을 기록했다.

달러화는 이날 5영업일 연속 이어왔던 엔화에 대한 약세를 되돌렸다. 달러-엔 환율은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대한 기대 속에도 팬데믹(대유행) 양상이 강화된 영향 등으로 전날까지 5영업일 연속 음봉을 그리며 하락했다.

달러화는 그동안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완화적인 통화정책을 추가로 실시할 것이라는 기대까지 맞물려 약세 흐름을 강화해 왔다.

하지만 코로나19 백신 보급이 당초 전망보다 빨라질 수 있다는 기대가 힘을 얻으면서 달러화 약세가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

영국 옥스퍼드대학교 연구팀과 다국적 제약사인 아스트라제네카가 공동으로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도 효능이 탁월할 것으로 알려졌다. 옥스퍼드대 연구팀은 임상시험 중인 백신 후보가 노령층에도 동일한 효과를 낸다고 발표했다.

화이자와 바이오엔테크에 이어 모더나가 백신 개발에 대한 기대를 강화했고 이날은 영국 옥스퍼드대학교 연구팀도 가세하면서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우려를 압도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자가 대규모 경기부양에 나설 것이라는 기대도 약해져 달러화 강세를 뒷받침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정권 이양에 협조하지 않는 데다 공화당과 민주당도 교착상태에서 한 발짝도 앞으로 나가지 못하고 있어서다. 그동안 바이든 시대 개막에 따른 경기부양 전망은 달러화 약세 재료로 작용했다.

이날 발표된 주간 실업보험청구자수는 74만2천명으로 월가의 예상을 웃돌았다.

JFD 그룹의 수석 시장 분석가인 차라람보스 피소로스는 "시장 참가자들이 혼란스러워하는 것 같다"면서 "긍정적인 백신 헤드라인이나 전염병 감염의 가속화 가운데 어디에 더 중점을 두어야 할지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그는 "위험과 연계된 자산의 축소는 제한적일 것"이라면서 이런 움직임을 광범위한 상승세 내에서 조정으로 보고 있으며 결국 (위험선호가) 재개될 것으로 점쳐진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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