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배수연 특파원 = 달러화 가치는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의 의회 증언을 앞두고 강세를 보이고 있다. 파월 의장이 증언에 앞서 공개한 서면 답변을 통해 고용시장이 개선되고 있다는 점을 재확인했기 때문이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22일 오전 9시 현재(이하 미국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110.690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10.281엔보다 0.409엔(0.37%) 상승했다.

유로화는 유로당 1.18900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19190달러보다 0.00290달러(0.24%) 하락했다.

유로는 엔에 유로당 131.65엔을 기록, 전장 131.44엔보다 0.21엔(0.16%) 올랐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전장보다 0.26% 상승한 92.087을 기록했다.

달러 인덱스가 92선을 회복하는 등 다시 강세를 보이고 있다. 파월 의장이 서면을 통해 고용이 강해지고 있다고 진단한 대목이 새삼 눈길을 끌면서다.

투자자들은 미국의 고용시장 동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중기적으로는 미국의 고용시장이 연준의 태도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파월 의장은 "경제 활동 지표와 고용이 계속 강해지고 있으며 올해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지난 수십 년 중에 가장 빠른 속도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그는 "이와 같은 빠른 성장세는 억눌렸던 경제 활동이 되돌아오고 있음을 나타낸다"고 덧붙였다.

파월은 또 인플레이션이 최근 고조됐으나 공급 불균형이 해소되면 다시 연준 목표치로 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최근 몇 개월간 인플레이션이 눈에 띄게 고조됐다"며 그 요인으로 유가 상승에 따른 소비자 에너지 가격 상승, 경제 재개에 따른 소비 반등, 공급 병목 현상 등을 꼽았다. 파월 의장은 "일시적인 공급 효과(요인)가 잦아들면 인플레이션은 우리의 장기적인 목표치로 되돌아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크레디트 아그리콜의 G10 외환 분석가인 발렌틴 마리노프는 "우리는, 매파 불러드와 달리, 연준 의장인 파월이 2023년에 긴축 사이클의 시작을 옹호할 것이고 따라서 단기적으로는 시장의 불안감을 진정시키는 데 도움이 될 것인지 의구심이 들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어느 정도는 부양책의 철회가 좀 더 점진적일 것이라는 연준의 시그널이 최악의 시장 불안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된다"면서 "리스크 상관관계가 있는 통화가 회복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발리두스 리스크 매니지먼트의 알리 자파리 북미 자본시장 담당 대표는 "달러 인덱스는 3월 이후 기조적으로 하락하는 것으로 보였다"면서 "그러나 시장 포지션은 뒤집히기 시작했고 최근 달러화에 대한 순매도 포지션은 스퀘어 수준이 됐다"고 진단했다.

그는 "이러한 달러화에 대한 새로운 모멘텀은 단기에서 중기적 수준까지 이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매파 성향의 연준이 금리 인상의 장엄한 큰 그림을 예상보다 빨리 그릴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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