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규선 기자 = 달러-원 환율이 전 거래일 종가 수준인 1,260원대 후반에서 움직이고 있다. 주말 뉴욕 증시가 부진했지만, 아시아 시간대에 달러가 반락하고 위험 선호가 되살아나며 달러-원 환율을 끌어내렸다.

2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전 9시 30분 현재 전일 대비 0.10원 내린 1,268.00원에 거래됐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전일 종가 대비 3.40원 오른 1,271.50원에 개장했다.

지난 주말 뉴욕장에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독보적인 긴축 속도가 재부각되며 달러가 강세를 보인 영향을 받았다.

뉴욕장에서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가 장중 한때 전고점 대비 20% 이상 하락하며 기술적 '약세장'에 진입하는 등 낙폭을 키우면서 안전 선호 심리도 고조됐다.

그러나 달러-원은 개장 이후 1,260원대로 레벨을 낮췄다.

아시아 시간대에서 위험 선호 심리가 살아나며 달러-원에 하방 압력을 가했다.

닛케이225지수는 1%가량 올랐고, 코스피는 0.5%가량 상승했다. 달러 인덱스는 102.8선으로 내렸다.

한·미 정상회담에서 외환시장 안정 문제가 정상선언문에 명시된 점도 달러-원의 상단을 제한했다.

정상선언문에는 '지속 가능한 성장 및 금융 안정을 위해 양국이 외환시장 동향에 관해 긴밀히 협력한다'는 문구가 포함됐다.

대통령실은 향후 양국 중앙은행 차원에서 통화스와프 체결 관련 논의가 지속할 것으로 기대한다는 입장도 밝혔다.

한 은행의 외환 딜러는 "지난 뉴욕장에서 역외 달러-원 환율이 올랐지만 특별한 재료가 있었던 것은 아니었다"라며 "월요일 아시아 시간대에서 위험 선호 심리가 되살아나면서 달러-원도 전 거래일 종가 수준으로 내려왔다"고 말했다.

그는 "1,260원대 후반은 매수하기에도 매도하기에도 애매한 레벨대"라고 덧붙였다.

같은 시각 달러-엔 환율은 뉴욕시장 대비 0.033엔 내린 127.84엔, 유로-달러 환율은 0.0021달러 오른 1.0582달러에 거래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91.47원을 나타냈고, 위안-원 환율은 189.5원에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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