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위 : 원)

◆박지훈 하나은행 차장

올해 10월 들어 미 연준의 급진적인 금리 인상에 따른 경기 침체 우려 및 부작용과 기타 국가들의 긴축 속도 조정 움직임, 중국과 일본 등 주변국의 시장 개입을 통한 자국 통화 약세 방어, 수급에 의한 달러 매도 우위 등으로 달러-원 환율 상승 추세가 조정을 받았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이슈는 연준 스탠스다. 시장에서 기대하는 만큼 완화적 스탠스를 보이기에는 이를 시점으로 판단한다. 11월 FOMC 결과와 미 중간선거 등 정치적인 상황 및 정책 변화에 따른 변동성 및 혼조세가 예상된다.

2022년 11월 전망치 2022년 4분기 2023년 1분기2023년 2분기
1,380~1,4801,420 1,420 1,400


◆유원준 공상은행 팀장

10월 한 달 동안에 1,450원을 상향 돌파 시도했으나, 당국의 노력에 따른 역내 수급 균형에 추가 상승이 제한됐다. 달러 인덱스 또한 추가 상승이 제한돼 레인지 움직임을 보였다. 하지만 1,400원 아래로 하락은 제한돼, 아직 주의해야 할 시기다. 11월은 미 FOMC와 중간선거 이후로 변동성이 다시 확대될 수 있다. 연말까지 수급상의 균형 내지는 소폭 달러 매도 우위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다. 급한 결제 처리들은 많이 실행된 것 같고, 연말까지 상대적으로 달러 매도 물량이 유입할 부분이 더 클 것으로 예상한다. 최근 한국 주식시장에 이어지고 있는 외국인 순매수도 긍정적인 기대를 하게 하는 부분이다. 연준 기대감보다 반도체 쪽의 경기 사이클 반전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인 것으로 생각된다. 11월의 위험 요인은 역시 연준의 피벗 기대에도 불구하고 미 CPI가 높게 나올 가능성이다. CPI가 계속해서 높게 나온다면 피벗 기대는 다시 무너질 수밖에 없으며, 이 레벨에서 추가 긴축은 주식시장의 급락과 함께 미 국채 금리의 급등으로 달러 인덱스 기준 115선을 상향 돌파 시도할 수 있다. 만약 미 CPI가 예상을 하회하거나 생각보다 큰 폭의 조정을 보인다면 연준 피벗 기대감이 확산해 뒤늦게 추가적인 베팅이 들어오며 달러 약세가 크게 나타날 수 있다. 이 경우 달러-원 환율은 1,350~1,360원 선까지 하락할 수 있다고 본다. 당국 입장에서도 연말 환율 종가가 1,400원 위를 불편해할 수 있다고 생각된다. 연말까지 그동안의 매수 우위 불균형과 반대로 소폭의 매도 우위 불균형이 나타난다면, 연말까지 하락도 기대해 볼 만하다. 하지만 그 전제조건은 역시 미 CPI의 조정이다.

2022년 11월 전망치 2022년 4분기 2023년 1분기2023년 2분기
1,350~1,470 1,380 1,340 1,320


◆정규민 IBK기업은행 과장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12월 인상 속도 조절 얘기 나오고 있지만, 지표가 확인될 때까진 신중히 하려고 한다. 11월과 12월 FOMC에서 큰 폭의 금리 인상이 예상되어, 금리 차 확대에 따른 달러 강세는 지속될 것 같다. 현재 달러 인덱스나 달러-원 레벨도 향후 경기침체 가능성까지도 반영하고 있다. 다만 WGBI 편입 가능성과 대외순자산도 아직 양수라서 추가 상승이 크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 차트상으로 상단이 열려있고, 중국 봉쇄 정책도 지속되고 있고 부동산 경기도 안 좋기 때문에 위안화가 약세로 갈 소지가 있어 내년 봄까지는 변동성을 보이면서 불안한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본다.

2022년 11월 전망치 2022년 4분기 2023년 1분기2023년 2분기
1,410~1,440 1,430 1,400 1,380


◆한유진 부산은행 대리

11월 달러-원은 박스권 등락을 예상한다. 기본적으로 하락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 미국 고용시장과 부동산 지표 등에서 과열이 진정되면서 연준은 긴축 속도를 조정할 것으로 예상한다. 각국에서 금리 인상을 열심히 추격하면서 달러 강세는 누그러질 것으로 보인다. 최근 연기금 수요가 대체되고, 중공업체 물량 출회가 되면서 1,450원대 상승 돌파하기엔 저해 요인이 많다. 기술적으로 1,380원 후반대까지 하단은 열려있지만, 미국과 금리차가 여전한 점 등에 깊은 하락은 힘들어 보인다. 위안화 연동성이 커 유의해야 할 텐데, 원화가 글로벌 위험통화 기조를 거스르진 않을 것 같다.


2022년 11월 전망치 2022년 4분기 2023년 1분기2023년 2분기
1,385~1,460 1,380 1,360 1,340


◆권아민 NH투자증권 연구원

2월 러-우 전쟁 이후 유럽의 대러 수입 급감으로 미국의 수출이 늘어나며 미국 무역수지 적자가 개선 중이다. 이는 수급 측면에서 달러화 강세 재료에 해당한다. 연준의 금리 인상이 예정된 가운데 유로화와 엔화 약세 기조 역시 유효하다. 자원 수입국의 경우 겨울철로 갈수록 수입 물가 상승과 무역수지 악화가 이어지면서 강달러 압력도 쉽게 꺾이긴 어렵다. 한국도 2000년 이후 수입 물량을 월별로 보면, 11월부터 에너지 수입 물량이 늘어나는 계절성이 관찰된다. 한국 교역조건지수는 에너지 수입금액에 6개월가량 후행하는데, 이는 수출 모멘텀 둔화와 맞물려 무역수지 악화 재료로 판단한다. 중국 위안화 약세 압력이 우위인 점도 원화 약세 재료로 작용할 것이다. 달러-원 환율은 1,400원대 중·후반의 제한적인 상승을 시도할 전망이다.


2022년 11월 전망치 2022년 4분기 2023년 1분기2023년 2분기
1,370~1,470 1,460 1,410 1,370


◆성혜미 NH농협은행 과장

미 FOMC 결과 및 파월 의장 발언에 환율 방향성이 결정될 것으로 예상한다. 기존 입장 고수 시에는 환율 상승 압력을 가할 것으로 보이나, 금리 인상 속도 조절 가능성에 대한 언급이 있으면 환율이 큰 폭으로 하락할 것으로 예상한다. 단, 미-중 관계 악화 및 중국 경기 침체 우려에 따른 위안화 약세, 무역수지 적자 지속, 러-우 전쟁 지속 등 대내외적으로 악재들이 지속되고 있는 만큼 환율 하락은 쉽지 않아 보인다. 당국의 미세조정 경계 및 중공업체 선물환 물량 유입 등에 10월과 비슷한 흐름을 보이면서 등락할 것으로 예상한다.


2022년 11월 전망치 2022년 4분기 2023년 1분기2023년 2분기
1,410~1,480 -- -


◆문홍철 DB금융투자 연구원

달러 강세가 미국 연준의 피벗으로 꺾인 듯하다. 연준이 11월에 75bp, 12월에 50bp 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예상하는데, 속도 조절 논의가 나오는 방식으로 피벗이 나올 수 있다. 이미 속도 조절을 시사하는 시그널은 많이 나왔다. 미국 중간선거 테마도 경기로 옮겨가고 있다. 11월 달러-원 환율도 하락하는 방향으로 예상한다. 무역 부진은 지금껏 지속됐기 때문에, 단기적으로는 연준 정책이 더 큰 영향을 미칠 것이다.


2022년 11월 전망치 2022년 4분기 2023년 1분기2023년 2분기
1,400~1,445 -- -

(서울=연합인포맥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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