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은별 기자 = 한국은행이 물가 오름세가 둔화할 것으로 전망하면서도 연중 물가 상승률이 목표치인 2%를 상회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김웅 한은 조사국장은 28일 한은 블로그에 올린 글에서 "향후 물가 흐름을 보면 2월에는 유가 하락 등으로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전월보다 내리고, 3월에는 지난해 국제유가 급등에 따른 기저효과가 작용할 것"이라면서도 "목표 수준인 2%를 상회하는 물가 오름세는 연중 지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 품목별 소비자물가 기여도
한국은행, 통계청


한은은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3.5%로 예측하면서 지난 11월 전망(3.6%) 보다 낮춰 잡았다. 국제유가가 지난 11월 전망 당시의 예상에 비해 낮아질 것으로 보이는 점을 반영한 결과다.

반면 근원물가 상승률은 기존 2.9%에서 3.0%로 상향 조정했다.

한은은 "근원물가의 경우 누적된 비용 상승 압력이 공공요금 등에 반영되고, 그에 따른 2차 파급 영향도 나타나면서 예상보다 더디게 둔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물가 상승률 둔화가 예상보다 더뎌질 가능성도 언급했다.

한은은 "향후 국내 경제는 성장세 약화 흐름이 이어지고 물가 오름세 둔화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그러나 그간 누적된 비용상승압력이 근원물가에 반영되면서 물가가 예상보다 더디게 둔화할 가능성에 유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물가 리스크가 여전히 상존하는 상황으로 판단된다"면서 "앞으로 물가 경로가 전망에 부합하는 흐름을 나타낼지가 향후 통화정책 결정에 주요한 고려사항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by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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