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윤영숙 특파원 = 캐나다 중앙은행이 8일(현지시간) 예정된 통화 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된다.

티프 맥클렘 캐나다 중앙은행 총재가 중앙은행 청사로 들어가는모습
[연합뉴스 자료사진]

7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WSJ이 12명의 이코노미스트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전원이 캐나다 중앙은행의 금리 동결을 전망했다.

캐나다의 기준금리는 4.50%로 15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 중이다. 캐나다는 지난해 초 이후 금리를 4.25%포인트 인상했다.

캐나다 중앙은행은 지난 1월에 금리를 25bp 인상한 후 주요국 중에 처음으로 금리 인상 중단 방침을 시사했다.

캐나다 중앙은행은 당시 회의에서 긴축적 통화정책으로 인해 경제활동, 특히 가계지출이 둔화하고 있다면서 급격한 금리 인상이 앞으로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주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달 초 캐나다 중앙은행의 티프 맥클렘 총재도 경제의 과도한 경기 둔화를 막기 위해 기준금리 인상을 중단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코스타 그룹의 칼 고메즈 이코노미스트는 "캐나다 정책금리 수준이 현재 매우 제약적이며, 인플레이션이 빠르게 둔화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경제가 취약해지고 있다는 여러 징후가 있다"라고 말했다.

캐나다 중앙은행의 인플레이션 목표치는 2%로 캐나다의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지난해 6월에 8%를 웃돈 후, 올해 1월에는 5.9% 수준으로 둔화했다.

BMO 캐피털 마켓츠에 따르면 캐나다의 1월 물가는 일본을 제외하고 주요 선진국 중에서는 가장 낮다. 미국의 1월 소비자물가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4% 오른 바 있다.

RSM의 조셉 브루수엘라스 이코노미스트는 그럼에도 "인플레이션 전망에 대한 위험이 상당히 완화했다고 선언하는 것은 시기상조다"라며 "우리 전망에 대한 위험은 인플레이션이 다시 높아지거나 지금 예상보다 더 완고하고 끈질기다는 것이 판명된다면 중앙은행이 금리를 더 인상해야 할 수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9명의 이코노미스트는 경제가 예상보다 더 빠르게 둔화하면 캐나다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인하해 금리 동결을 끝낼 것으로 예상했다. 이들 대다수는 내년 초에 금리 인하를 예상했다.

CIBC 캐피털 마켓츠의 에이버리 셴펠드 이코노스트는 "성장이 여름까지 약간 마이너스대로 돌아서더라도 물가상승률이 지속해서 2%로 되돌리는 비용에 따른 약간의 고통을 경험할 필요가 있다는 점에서 중앙은행이 서둘러 금리를 내리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2시간 더 빠른 01시 24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