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은별 기자 = 달러-원 환율이 역외매수 등으로 1,320원을 상향 돌파했다.

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전 11시 31분 현재 전장 대비 20.80원 오른 1,320.20원에 거래됐다.

이날 달러-원은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매파 발언을 소화하며 급등 출발했다.

달러-원은 오전장 중 1,310원대 후반을 중심으로 등락했다. 등락 폭이 크지 않았다. 오전장 후반 달러-원은 레벨을 소폭 높여 1,320원대에 진입했다.

파월 의장 발언의 여진이 이어지면서 달러화는 강세를 유지했다. 달러인덱스는 105.7을 중심으로 등락하고 있다.

시장참가자는 달러-원 상승을 기다린 네고 물량이 나오면서 달러-원 상단을 제한하고 있다고 전했다.

아시아장에서 역외 달러-위안(CNH)은 6.98위안 전후로 움직이고 있다. 다만 달러-원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다.

국내 증시는 약세를 보였다.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 증시 전반이 약세다.

코스피는 1.31% 내렸고 외국인 투자자는 1천981억 원가량 순매도했다.

국내 미국 달러 선물시장에서 외국인은 4만 계약 넘게 순매수 중이다.

◇오후 전망

은행의 한 외환 딜러는 "오전 장에선 양방향 힘겨루기를 하면서 상단과 하단이 모두 막혔다"면서 "장 초반 당국의 미세 조정으로 추정되는 물량이 나오면서 빠지는 구간이 있긴 했지만 노골적으로 많이 미는 수준으로 나올 것 같진 않다"고 전했다.

이어 "상단을 좀 더 열어놔야 할 것 같다. 다만 그간 상승을 기다렸던 수출업체 매도 물량이 나오고 있기 때문에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다른 증권사 외환 딜러는 "생각보다 네고가 많이 나오면서 상단을 막고 있는 것 같다"면서 "1,317원에서 심하게 막히고 1,320원에서도 저항이 있었다. 다른 통화에서도 별다른 움직임이 없어 달러-원이 지금 수준에서 큰 변동성은 없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망했다.

◇장중 동향

달러-원 환율은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달러-원 1개월물 상승을 반영해 전장보다 17.80원 오른 1,317.2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간밤 달러화 강세를 반영해 급등 출발한 뒤 좁은 폭에서 등락했다.

장중 고점은 1,321.20원, 저점은 1,314.50원으로 장중 변동 폭은 6.70원을 기록했다.

연합인포맥스 예상거래량(화면번호 2139)에 따르면 현재 시각 기준으로 거래량은 약 55억 달러 수준이다.

같은 시각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천982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고, 코스닥에서는 1천131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달러-엔 환율은 뉴욕장 대비 0.205엔 오른 137.346엔, 유로-달러 환율은 0.00085달러 내린 1.05420달러에 거래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61.08원을 나타냈고, 위안-원 환율은 188.98원에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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