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은별 기자 = 하락 출발한 달러-원 환율이 위안화 약세와 연동하며 낙폭을 줄였다. 장중 상승 전환하기도 했다.

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전 11시 20분 현재 전장 대비 0.50원 내린 1,320.90원에 거래됐다.

이날 달러-원은 간밤 위안화 강세를 반영해 하락 출발한 뒤 낙폭을 줄여나갔다. 1,320원을 상향 돌파한 뒤 장중 상승전환하기도 했다.

중국의 물가 지표가 예상치를 밑돌며 중국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한풀 꺾였다. 이에 위안화가 약세를 보였고 달러-원도 상방 압력을 받았다.

이날 발표된 중국의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기 대비 1% 상승해, 예상치(1.7%)를 하회했다.

달러-위안(CNH)은 물가 지표 발표 직후 반등해 6.98위안 전후로 등락 중이다. 달러-원도 이와 연동하는 흐름을 보였다.

아시아 장에서 달러 인덱스는 레벨을 높였다. 장 초반 105.5 선을 기록하다 105.7 선까지 올랐다.

국내 증시는 약보합을 보이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는 1천억 원이 넘는 주식 순매도를 나타내고 있다.


◇오후 전망

시장 참가자들은 위안화 흐름을 주시하며 현재 수준에서 움직일 것으로 내다봤다.

한 은행의 외환 딜러는 "중국 CPI가 발표되면서 위안화 약세와 연동해 달러-원이 영향을 받았다. 현재 시장이 대응할 만한 지표가 몇 개 없어서 단기적으로 상승한 것 같다"면서 "지금 수준에서 등락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1,320원 부근에서도 별다른 저항은 없었고, 네고 물량 역시 많이 나오지 않았다. 당국 경계도 크게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 증권사 외환 딜러는 "기본적으로 시장이 리스크 오프 심리를 이어나가고 있다"면서 "수급은 양방향 비슷한데 결제가 좀 더 우위"라고 전했다.


◇장중 동향

달러-원 환율은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달러-원 1개월물 하락을 반영해 전장보다 4.40원 내린 1,317.0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달러-원은 하락 출발한 뒤 낙폭을 줄여나갔다. 이후 1,320원 전후로 공방을 벌이고 있다.

장중 고점은 1,322.30원, 저점은 1,315.10원으로 장중 변동 폭은 7.20원을 기록했다.

연합인포맥스 예상거래량(화면번호 2139)에 따르면 현재 시각 기준으로 거래량은 약 39억 달러 수준이다.

같은 시각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천93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고, 코스닥에서는 2천30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달러-엔 환율은 뉴욕장 대비 0.126엔 내린 137.104엔, 유로-달러 환율은 0.00063달러 내린 1.05410달러에 거래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63.43원을 나타냈고, 위안-원 환율은 189.23원에 거래됐다.

eby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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