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은별 기자 = 달러-원 환율이 상승 폭을 확대하며 장중 연고점을 경신했다.

미국의 비농업 부문 고용 지표를 대기하면서 글로벌 위험회피 심리가 상승 압력을 가했다. 당국을 향한 개입 경계감에도 올해 고점을 새로 썼다.

1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전 11시 20분 현재 전장 대비 4.90원 오른 1,327.10원에 거래됐다.

달러-원은 장 초반 하락 전환했지만, 위험 회피 심리와 미국 고용 지표 경계감으로 이내 반등했다.

이날 달러-원은 올해 고점이었던 1,326.60원을 돌파했다. 1,320원 중후반에서 상승 압력을 받고 있다.

위험 회피 심리가 확산하면서 아시아 증시는 일제히 약세다. 외국인 투자자는 국내 유가증권시장에서 2천억 원 이상의 순매도를 보인다.

달러 인덱스가 아시아 장에서 105.1 대로 소폭 밀렸지만 달러-원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었다.

미국의 2월 고용 보고서 발표를 앞두고 대기 장세가 이어지고 있다. 거래량도 많지 않다고 시장 참가자들은 전했다.

장중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BOJ) 총재의 마지막 통화정책회의 결과가 나온다. BOJ가 기존 정책을 유지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지만 일부에선 수익률곡선통제(YCC) 정책 수정을 경계하고 있다.

코스피는 1.34% 내렸고 외국인 투자자는 2천398억 원가량 순매도했다.


◇오후 전망

외환 딜러들은 오후 장에도 미국 고용 지표 발표를 염두에 두며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한 은행의 외환 딜러는 "간밤 위험 회피 장이 찾아오면서 달러와 미 국채 금리 하락에도 달러-원은 다르게 움직이고 있다"면서 "장중 상승 시도가 막혀 반락했지만 재차 반등했다. 미국 고용 지표 발표를 앞두고 매수세가 더 많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 증권사 외환 딜러는 "오전 중 1,327원 부근에서 당국 경계가 있었다. 이와 함께 역외 매도세가 상단을 제한하면서 한 번 막혔다"면서 "위안화 흐름을 주시하면서 고용지표를 대기하는 장세"라고 전했다.


◇장중 동향

달러-원 환율은 간밤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달러-원 1개월물 상승을 반영해 전장 대비 3.30원 오른 1,325.5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달러-원은 상승 출발한 이후 반락했다가 재차 반등했다. 1,327원을 터치한 뒤 1,320원 중후반에서 등락 중이다.

장중 고점은 1,327.80원, 저점은 1,319.70원으로 장중 변동 폭은 8.10원을 기록했다.

연합인포맥스 예상 거래량(화면번호 2139)에 따르면 현재 시각 기준으로 거래량은 약 53억 달러 수준이다.

같은 시각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2천398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고, 코스닥에서는 1천876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달러-엔 환율은 뉴욕장 대비 0.149엔 내린 135.960엔, 유로-달러 환율은 0.00110달러 오른 1.05900달러에 거래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76.13원을 나타냈고, 위안-원 환율은 190.27원에 거래됐다.

ebyun@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2시간 더 빠른 11시 30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