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규선 윤은별 기자 = 서울외환시장의 외환딜러들은 15일 달러-원 환율이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실리콘밸리은행(SVB) 사태가 금융당국 개입으로 어느 정도 진정됐고, 2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시장 예상에 부합한 영향이다.

미국 2월 CPI 연간 상승률은 6.0%로 나타났다. 이는 시장 예상치(6.0%)에 부합했고 전월 수치(6.4%)를 밑돌았다.

CPI가 예상치에 부합하며 달러화는 보합권에서 움직였다. 달러 인덱스는 103.6 선에서 등락했다.

SVB 파산 사태는 진정되는 양상이다. 미 국채 2년물 금리는 26bp 올랐고 나스닥 지수도 2% 넘게 상승했다.

국내 증시도 반등하면서 달러-원에 하방 압력을 가할 수 있다.

이날 장중에는 중국의 1~2월 산업생산, 소매판매 등 경제 지표가 발표된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는 달러-원 1개월물이 지난밤 1,302.50원(MID)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3.00원)를 고려하면 전장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311.10원) 대비 5.60원 내린 셈이다.

달러-원 환율 예상 레인지는 1,290~1,310원으로 전망됐다.


◇A은행 딜러

SVB 사태가 정리되면서 글로벌 증시가 강세를 보이는 등 투자 심리가 개선됐다. 이에 한국 장에도 훈풍이 이어지면서 달러-원 하락 압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전날 외국인이 주식 선물을 매도하고 달러를 매수하는 모습을 보였던 부분의 되돌림이 있을 수 있다. 다만 최근 미국과 한국의 증시가 많이 괴리된 모습을 보여서 달러-원이 글로벌 달러화 약세만큼 많이 하락하지 않을 수도 있다.

예상 레인지: 1,295.00~1,310.00원

◇B은행 딜러

미국 CPI는 시장에서 예상한 대로 나왔고, SVB발 은행 사태는 당국 개입으로 진정됐다. 이에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빠졌고 위험 선호로 돌아섰다. 달러-원은 하락하면서 1,300원 초반대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한다. 아시아 장에서 발표될 중국 지표를 소화하면서 움직일 것으로 보인다.

예상 레인지: 1,301.00~1,309.00원

◇C증권사 딜러

미국 2월 CPI는 예상치에 부합했고 여전히 금융시장에는 SVB 사태 후폭풍이 더 주목받는 모양새인데, 극단적인 위험 회피 심리는 벗어났다. 이날 달러-원도 위쪽보다는 아래쪽이 더 열려있다고 본다.

예상 레인지 : 1,290.00~1,305.00원
eby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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