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규선 윤은별 기자 = 서울외환시장의 외환딜러들은 20일 달러-원 환율이 1,300원 초반을 중심으로 등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주 서울환시 마감 이후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이 상승했지만 이후 나온 글로벌 중앙은행의 달러 유동성 공급 공조 조치 등을 소화하면서 상승 폭을 되돌릴 것으로 예상됐다.

이날 새벽 스위스 최대 은행 UBS가 크레디트스위스(CS)를 30억 스위스프랑에 인수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를 비롯한 글로벌 중앙은행들이 달러 유동성 강화 공조를 발표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에서 시작된 금융권 리스크가 일부 진정된 모양새다.

오는 22일 열리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 시장은 주목하고 있다.

장중 중국 인민은행이 중국의 기준금리를 발표한다.

뉴욕 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지난 17일 밤 1,306.50원(MID)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2.65원)를 고려하면 전장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302.20원) 대비 6.95원 오른 셈이다.

달러-원 예상 레인지는 1,295~1,313원으로 전망됐다.


◇A은행 딜러

NDF에서 달러-원이 오른 면이 있지만 주요국 통화스와프 뉴스 등으로 하락 압력이 더 높을 것 같다. 1,290원대 후반부터 1,300원 초반 사이에서 결제 수요가 꾸준히 있었다. 아직 FOMC도 기다리고 있어 하락 경계감이 있다.

예상 레인지: 1,301.00~1,311.00원

◇B은행 딜러

중앙은행이 긴급 대응에 나섰는데 혹시 모를 위기에 대응하는 듯하다. 알려지지 않은 진짜 위기가 있는 것 아니냐는 시각도 있을 수는 있지만, 주식 시장이 심리 지표다. 주식 시장 급락만 아니라면 달러-원도 아래가 더 열려 있다. 인민은행의 지준율 인하 예정 소식도 긍정적이다.

예상 레인지: 1,303.00~1,313.00원

◇C증권사 딜러

오늘 장에선 CS 인수 등 유럽 쪽 이슈가 크게 작용하지 않을까 싶다. 금요일 밤 장에서 리스크 오프 심리에 따라 원화뿐만 아니라 호주 달러, 싱가포르 달러 등 아시아 통화가 다 같이 약세로 움직였는데, 금융 리스크가 일부 진정된 것이 반영이 덜 됐다. 일부 되돌림과 함께 1,300원 초반 수준에서 움직일 것 같다.

예상 레인지: 1,300.00~1,310.00원

◇D증권사 딜러

UBS의 CS 인수와 주요국 중앙은행의 긴급 조치로 위험 회피 심리가 진정될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달러 매수세도 잠잠해지고 달러-원도 이에 연동하며 약세로 갈 것으로 예상한다. 다만 최근에 워낙 변동성도 크다. 반대 움직임도 열어둔다.

예상 레인지: 1,295.00~1,310.00원
eby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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