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은별 기자 = 지난해 한국기업이 상품을 수출하면서 원화로 대금을 결제하는 비중이 5년째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


한국은행이 20일 발표한 '2022년 결제통화별 수출입(확정)'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의 수출결제 대금 가운데 원화의 비중은 2.3%로 나타났다.

전년 대비 0.2%포인트 줄어들며 5년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반도체 제조용 장비 등을 중심으로 대중국 수출이 부진하면서 원화 결제 수출이 감소한 영향으로 풀이됐다.

반면 미 달러화의 수출결제 비중은 전년 대비 1.2%포인트 오른 85.0%를 기록했다.

달러화는 주요 통화 중 유일하게 수출 비중이 상승하면서 1992년 통계 편제 이후 최대 수출결제 통화 지위를 공고히 했다.

한은 관계자는 "달러화 결제 비중이 높은 석유 제품, 화공품, 승용차 수출이 증가하면서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이외 결제통화별 수출 비중을 살펴보면 유로화와 엔화, 위안화의 수출결제 비중은 각각 5.8%, 2.3%, 1.6%로 나타났다. 전년 대비 0.1%포인트, 0.3%포인트, 0.4%포인트 감소했다.

결제통화별 수입 비중은 달러화(82.8%), 원화(6.1%), 유로화(4.8%), 엔화(3.9%), 위안화(1.7%) 순으로 나타났다.

원화 결제 수입 비중은 전년보다 0.5%포인트 하락했다.

달러화와 위안화는 전년 대비 각각 2.7%포인트, 0.2%포인트 상승했다. 위안화 수입비중은 4년 연속 증가하면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반면 유로화와 엔화는 1.1%포인트, 1.3%포인트 하락했다.

한은 관계자는 "달러화로 결제되는 에너지류 수입이 크게 확대되면서 달러화 결제 수입이 증가했다. 원유와 가스 등은 100% 달러화로 결제된다"면서 "원유 도입단가는 2021년 배럴당 69.8달러에서 2022년 102.8달러로 47.3% 상승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위안화 수입비중 상승은 대중국 수입이 증가한 데다 전기·전자기기, 석탄 등을 중심으로 위안화 결제 수입이 증가한 데에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역별 수출입의 결제통화 비중은 지난해 미국, 중국, 동남아, 중남미, 중동 모두 달러화 결제가 대부분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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