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0억 규모 펀드레이징, 이재훈 대표 주도

에코프로파트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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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양용비 기자 = 에코프로의 기업주도형 벤처캐피탈(CVC)인 에코프로파트너스가 전북·강원 지역 유망 기업에 투자하기 위한 펀드 결성에 돌입했다. 내달 중으로 결성 작업을 완료하겠다는 계획이다.

15일 벤처캐피탈업계에 따르면 에코프로파트너스는 170억원 규모의 펀드레이징에 나섰다. 한국벤처투자가 진행한 '모태펀드 전북·강원 지역혁신' 출자사업의 위탁운용사(GP)로 선정돼 펀드 결성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번 모태펀드 출자사업에서 에코프로파트너스의 지역 투자 성과가 높게 평가 받은 것으로 보인다. 투자 기업 발굴이 쉽지 않은 지방 기업을 적극적으로 발굴해 두드러진 성과를 창출해 왔기 때문이다.

지방 투자의 대표적인 포트폴리오로는 성일하이텍(2차전지 리사이클), 이큐브머티리얼즈(배터리 실리콘 음극재) 등이 있다. 두 기업 모두 전북에 둥지를 튼 기업들이다.

지방 기업 투자를 주목적으로 하는 펀드는 운용 난이도가 높다. 유망 스타트업 대부분이 수도권에 몰려 있어 딜 소싱 자체가 어렵기 때문이다. 에코프로파트너스는 다수의 지방 투자 특화 펀드를 운용하면서 성과를 내 왔다.

현재 운용 중인 지방 투자 특화 펀드만 4개다. ▲강원-아이스퀘어 중소벤처펀드 2호 ▲포항 아이스퀘어 그린테크 제1호 벤처투자조합 ▲아이스퀘어 충청 엔젤 징검다리 조합1호 ▲대구 이수-에코 ABB 벤처투자조합 등이다.

자금 모집에 나선 신규 펀드의 대표 펀드매니저는 이재훈 에코프로파트너스 대표가 맡는다. 1959년생인 그는 미국 코넬대학교 조직행동학 박사 출신이다. 영남대 경영학 교수, 한국테크노파크협의회 17대·18대 회장, 한국테크노파크진흥회 21대·22대 회장, 경북 테크노파크 6대·7대 원장 등을 지냈다다. 이동채 에코프로 회장과 고교 동창으로 50년 넘게 막역한 사이다.

내달 중으로 펀드 결성을 완료하겠다는 목표다. 출자 확약서(LOC)를 받아 펀드 결성을 위한 종잣돈을 확보해 놨다. 전북의 한 지자체에서 확약한 자금만 확정되면 펀드레이징이 최종 완료될 전망이다.

신규 펀드로 겨냥하는 투자 영역은 전북이나 강원에 위치한 배터리, 인공지능(AI) 관련 기업이다. 해당 분야의 전북 기업 한 곳은 이미 투자를 검토하고 있다. 모기업인 에코프로와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영역에 투자하겠다는 구상이다.

이번 펀드레이징이 마무리되면 에코프로파트너스의 운용자산(AUM)은 1천170억원에 달한다. 2020년 7월 아이스퀘어벤처스라는 사명으로 설립된 이후 착실히 AUM을 불려온 결과다. 지난해 모기업인 에코프로의 정체성을 드러내기 '에코프로파트너스'로 사명을 변경했다.

에코프로파트너스는 추가 펀드레이징도 추진하고 있다. 현재 모태펀드 1차 정시출자사업 루키리그 분야에 지원한 상황이다. GP로 선정될 경우 올해에만 3개 이상의 펀드를 결성할 전망이다.

yby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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