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기업은행
[촬영 안 철 수]

(서울=연합인포맥스) 양용비 기자 = IBK벤처투자가 설립한 지 약 3개월 만에 금융당국으로부터 신기술사업금융회사(신기사) 자격을 획득했다. 최근 운용역을 대거 영입해 진용을 갖춘 데 이어 신기사 라이선스도 취득하면서 본격적으로 투자 활동을 펼치기 위한 채비를 마쳤다.

29일 벤처캐피탈업계에 따르면 IBK벤처투자는 지난 27일 금융감독원에 신기사 등록을 완료했다. 설립 자본금은 1천억원으로 신기사 자본금 요건인 100억원을 충족했다. 설립 자본금은 모두 IBK기업은행에서 출자했다.

투자 비히클을 신기사로 확정해 등록을 완료하면서 본격적인 투자 활동에 나설 수 있게 됐다. 신기사는 벤처캐피탈(VC)의 형태 가운데 하나다. 여신전문금융업법에 근거한다.

감독기관은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이다. 금융당국의 심사를 거쳐 라이선스 등록을 한다. 또 다른 벤처캐피탈의 형태인 벤처투자회사(기존 창업투자회사)는 중소벤처기업부를 감독기관으로 두고 있다.

신기사의 최우선 등록 요건은 자본금이다. 최소 자본금 규모는 100억원으로 차입으로 조달해선 안 된다. 신기사는 신기술사업투자조합(신기사조합), 벤처투자조합 등 두 가지 펀드 비히클을 운용할 수 있다.

벤처투자회사보다 펀드 운용과 투자에서 운신의 폭이 넓다는 장점이 있다. 여신전문금융업법에 따라 명시적으로 규정된 부분이 적기 때문이다. 신기술사업기업, 코넥스기업, 스타트업에 대해 직접 투자, 펀드를 통한 투자 모두 가능하다. 상장사 메자닌 투자도 할 수 있다.

지분 이익에 대해선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벤처투자회사는 설립일로부터 7년 이내의 기업에만 투자할 수 있고 해외 투자에 제한이 있지만, 신기사는 관련 제한에서 자유롭다. 자본금 여력이 충분한 기업이 VC를 설립할 때 신기사 비히클을 선호하는 이유다.

최근 다수의 운용역을 영입한 IBK벤처투자는 진용을 서서히 갖춰가고 있다. 박주용 전 기업은행 부행장을 부사장으로 내정한 데 이어 추가 운용역을 채용도 진행하고 있어 맨파워가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IBK벤처투자는 조효승 대표가 초대 사령탑을 맡고 있다. 1965년생인 그는 런던비즈니스스쿨 재무학 석사 출신이다. 미래에셋증권과 우리자산운용, SKS PE 전략 부문 대표를 역임했다.

IBK벤처투자는 내달 4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청사진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미 초기 벤처 스타트업에 향후 3년간 5천억원을 투입한다는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yby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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