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최환웅 기자 =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은 중동정세 불안 등으로 인플레이션 기대심리가 남아있다고 진단했다.

박 장관은 30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외신기자 오찬간담회에서 "물가는 지난해보다 낮아질 것으로 전망되지만, 중동지역의 정세불안으로 고유가가 지속되고 있고 인플레이션 기대심리가 남아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그는 대외 경제여건에 대해 "EU 국가의 서로 다른 정치적 입장과 ECB의 역할에 대한 논란 등으로 유로존의 위기대응 조치가 여전히 미흡해, 유럽의 위기상태가 상당기간 지속될 것이라는 견해가 지배적"이라고 분석했다.

박 장관은 "상반기에 재정위기국들의 국채만기가 집중돼 있고 그리스 채무탕감 협상도 난항을 겪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한국경제라고 예외일 수는 없다"며 "대외여건 악화와 제조업과 수출이 둔화되는 가운데 경제심리가 움츠러들면서 소비ㆍ투자 등 내수도 위축되는 모습"이라고 진단했다. 또 "가계부채와 한계기업 등 잠재적 불안요인도 남아있다"고 말했다.

올해 경제정책 방향과 관련해 박 장관은 "유럽 재정위기와 원자재가격 불안, 총선과 대선 등 우리 경제를 둘러싼 국내외 위험요인에 적극적으로 대응해 나갈 것"이라며 "유럽 재정위기 진행결과를 집중 모니터링해 이미 마련되어 있는 컨틴전시 플랜에 따라 신속하게 대응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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