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선ㆍ해운사 실수요 발생시 계획없어도 금융지원"



(서울=연합인포맥스) 최환웅 기자 = 수출입은행이 플랜트 산업부문에 16조5천억원, 선박 부문에 14조6천억원 등 올해 모두 70조원의 금융을 제공할 계획이다.5개 증권사와의 업무협약을 바탕으로 글로벌 공모 채권 발행시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하는 등 국내 증권사의 글로벌 역량 강화도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6일 수출입은행은 '김용환 행장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 사전 자료를 통해 올해에는 지난해보다 3조원 늘어난 70조원 규모의 금융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부문별로는 플랜트 산업부문에 지난해 목표보다 3조2천억원 늘어난 16조5천억원, 선박 부문에 14조6천억원, 녹색기업에 5조원, 자원개발 사업에 2조8천억원 등이다.

수은은 조선ㆍ해운사 지원에 대해 "예상치 못하게 자금 실수요가 발생하면 계획된 금융 이외의 금융을 즉각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수은 관계자는 " 시추선과 LNG선 등 고부가 선박에 대해 대출과 보증을 우선 지원하고, 국내 외항선사의 선박 발주를 위한 자금조달 애로 해소 차원에서선박펀드와 상업은행과의 협조융자를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수출입은행은 또 수출팩토링 등 무소구(without recourse) 조건의 무역금융을 12조원으로 대폭 확대할 방침이다.

수출팩토링은 금융기관이 수출기업으로부터 수출거래에서 발생한 채권을 매입하면서 '수입자가 대금을 지불하지 않아도 수출기업에 대금을 되돌려달라고 하지않는다'는 조건을 붙이는 금융상품이다.

수출입은행 관계자는 "IFRS 도입으로 수출기업들의 팩토링 수요가 늘어났지만 해외 수입업체의 신용도 분석 등이 힘든 시중은행들은 팩토링을 꺼리는 경향이 있다"며 "무역금융을 대폭 확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수출입은행은 올해 역량을 집중할 분야로 해외 대형 프로젝트 수주를 꼽았다.

수은 관계자는 "카자흐스탄 석유화학사업 등 모두 113억 달러 규모의 7개 사업에 대해 금융자문을 진행하고 있다"며 "대규모 프로젝트 수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수은은 또 무역보험공사와 NEXI(일본무역보험공사) 등 한일 4대 수출신용기관과 일본계 대형은행이 참여하는 한일 수출금융기관 협의체 구성을 추진 중이고, 중국계 주요 상업은행과 해외 프로젝트를 공동으로 지원화기 위한 정례협의체를 발족해 중국의 외화유동성도 재원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한편 수출입은행은"지난해 5개 증권사와의 업무협약을 바탕으로 글로벌 공모 발행시 국내 증권사를 참여시켰다"며 "올해에도 국내 증권사의 글로벌 역량 강화를 적극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채권 발행시 참여를 확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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