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년 전에 자산운용업계 경영자와 만나 한국 증시에 대해 아주 열띤 토론을 하던 기억이 새롭게 떠오른다. 1988년 서울 올림픽이 개최된 해에 일을 시작하여 1990년대 후반에 펀드시장의 호황기를 함께 경험했다. 매일 밀려 들어오는 투자자금을 조금이라도 잘 투자하겠다고 열심히 기업 방문을 다니느라 전국이 일터였다. 그러나 기업은 순진한 우리가 생각했던 만큼 솔직하고 투명하지 않아 투자에 고생을 많이 했다. 보통 30년이면 한 세대가 바뀐다. 그러나 30년이 지난 지금도 '코리아 디스카운트'는 여전히 진행 중이다. 우리는 한 업종에서
최근 자본시장에서 개인투자자의 영향력이 강화되면서 공정성은 가장 중요한 주제 중 하나가 되었다. 주식시장에서 그동안 '기울어진 운동장'으로 지적되어온 공매도 제도에 대한 개인투자자들의 지속적인 요구에 정책당국이 제도개선을 추진하고 있다. 한편 국민 재테크 수단인 펀드가 처음으로 1천조원 시대를 열었다. 그러나 사모펀드 시장의 빠른 성장에 비해 공모펀드 시장은 완만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공모펀드 시장에서는 업계의 많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불완전 판매, 투자자의 수익률 불만 등이 이어지고 투자자 보호를 위해 규제는 강화되고 있다.최근
어느덧 다사다난했던 2023년도 저물어간다. 매년 이맘때가 되면 자산운용기관들은 올해의 실적을 정리하면서 내년에 대한 전망을 통해 자산운용전략을 수립한다. 전년도 예상과 달리 금년도 실적은 늘 변동하기 마련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또 전망을 통해 내년 전략을 수립한다. 이러한 과정이 갖는 진정한 의미는 과거에 대한 반성을 통해 장기적으로 발전적인 방향으로 자산운용전략을 추구해 나아가는 데 있다고 본다.지난해 전 세계 자산운용기관들은 이례적인 주식, 채권 동반 약세로 대거 손실을 기록했다. 이러한 환경에서 부정적인 전망이 팽배
이웃 나라 일본은 지리적으로 가까워 한국인이 가장 많이 여행하는 나라지만 잘 모르는 것이 많은 나라다. 한편 한국과 유사한 점도 많아 향후 한국의 미래를 예측할 때 참고하기에 좋은 선행지표이기도 하다. 일본은 지난 30년간 전 세계적으로 저성장 국가에서 어떤 현상이 발생할 수 있는지 보여주는 살아있는 사례였다. 우리는 그것을 지켜보면서 어떻게 준비해야 할지 참고하곤 했다.최근 일본에 전 세계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러한 반전의 열쇠는 바로 자본시장에서 자산운용 시스템을 효율적으로 개선하여 국가의 성장동력을 찾으려는 국가
무더위가 대단했던 여름이었다. 지난 여름은 전 세계의 평균기온이 지구 역사상 가장 고온이었다고 한다. 가을이 시작되면서 다시 여름으로 돌아가는 것은 상상하기 어렵지만 지구 온난화로 모를 일이다. 그러나 북미 대륙에서는 늦가을에서 겨울로 넘어가기 직전에 나타나는 이상고온 현상인 '인디언 서머'가 자주 나타난다.이제 4분기를 맞이하며 올해의 성과를 점검하면서 내년도 수익률을 어떻게 달성할 것인지 자금 운용 담당자의 고민이 깊어진다. 물론 자본시장을 예측하는 것에 한계가 있으므로 내년도 시장 상황을 정확히 예상하고 준비하는 것은 불가능하
최근 우리나라가 세계에서 차지하는 위상이 각 분야에서 약진을 거듭하고 있다. 산업, 예술 등 거의 전 분야에서 'K-OOO' 이 대세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매우 영광스러운 일이다. 국가의 규모, 인구, 경제성장의 역사를 고려할 때 놀랄 일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자산운용이 국가의 성장 모델에 기여하여 'K-OOO'의 중요한 축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많지 않은 듯하다.글로벌 연금 컨설팅회사 WTW에 따르면 글로벌 연금시장에서 한국의 위상은 자산규모 약 1조 달러(2021년 기준)로 8위에 해당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