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한국철도공사 최하위 'E' 등급

(서울=연합인포맥스) 오진우 기자 = 2013년도 공공기관 경영실적평가에서 평가등급 'A' 등 상위 기관의 수가 2개로 급감했다.

반면 기관장 해임건의 조치가 취해지는 'E' 등급 등 하위등급을 받은 기관이 대폭 늘어났다.

한국거래소와 한국철도공사, 한국가스공사 등 11개 기관이 'E' 등급을 받았고, D 등급 기관은 대한주택보증과 사학연금관리공단 등 19개에 달했다.

기획재정부는 18일 공공기관운영위원회를 열고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2013년도 경영실적 평가결과'를 확정해 발표했다.

최고 등급인 'S' 등급을 받은 기관은 지난 2012년 평가에 이어 이번에도 나오지않았다.

다음 등급인 A 등급 기관은 지난해 16개에서 올해는 2개로 급감했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와 한국교육학술정보원이 최고 평가를 받았다.

B등급 기관은 39개로 지난해와 유사했고, C등급은 46개로 지난해 39개에 비해 소폭 증가했다.

반면 성과급을 받지 못하는 D등급 기관은 19개로 지난해 9개에 비해 크게 늘었다. 원칙적으로 기관장 해임건의 조치가 취해지는 E 등급도 11개 기관으로 지난해 7개보다 급증했다.

최하위 E 등급을 받은 기관은 한국거래소와 대한석탄공사, 울산항만공사,한국가스공사,한국수력원자력(주), 한국철도공사, 선박안전기술공단,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한국기상산업진흥원, 한국수산자원관리공단,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 등이다.

E 등급은 성과급을 지급하지 않는 것은 물론 원칙적으로 기관장 해임건의 조치에 취해진다.

다만 울산항만공사를 제외한 10개 기관은 기관장이 취임한 지 6개월 미만이어서 인사조치가 면제됐다.

성과급 지급이 제한되고, 2회 누적시 기관장 해임건의 조치가 취해지는 D 등급 기관은 한국토지주택공사, 한국예탁결제원, 대한주택보증(주), 여수광양항만공사, 한국관광공사, 한국동서·서부·중부발전, 한국지역난방공사발전(주), 사립학교교직원연금관리공단, 도로교통공단, 한국원자력환경공단, 국민체육진흥공단, 한국보건복지정보개발원, 한국보건산업진흥원, 한국산업기술시험원, 한국세라믹기술원, 한국전력거래소 등이다.

이중 한국산업기술시험원은 2회 연속 D 등급으로 기관장이 해임건의됐다. 다만우체국물류지원단과 한국원자력환경공단은 기관장 임명 기간이 6개월 미만으로 조치가 면제됐다.

이번 경영평가에서 주요 금융 공공기관은 비교적 양호한 성적을 보였다.

공무원연금공단과 국민연금공단, 기술신용보증기금, 신용보증기금, 한국주택금융공사 등은 B 등급으로 선방했다. 예금보험공사와 한국자산관리공사 등은 C 등급으로 낙제점은 면했다.

반면 예탁결제원, 사학연금공단, 대한주택보증은 D 등급으로 경고를 받았다. 거래소는 과도한 복리후생에 더해 반복적인 전산장애 등으로 지난해보다 한 단계 떨어진 최하위 E 등급을 받아들었다.

한편 기재부는 이번 경평에서 성과급 지급 대상인 C 등급 이상이더라도, 부채 상위 10개 기관에 해당하는 곳에 대해서는 기존 성과급의 50%만 지급한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한국전력과 수자원공사, 도로공사, 석유공사, 철도시설공단, 광물자원공사 등 6개 기관은 C 등급 이상임에도 성과급이 50% 삭감됐다.

LH와 가스공사, 철도공사, 석탄공사는 D 등급 이하로 성과급이 지급되지 않는다.

jw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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