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오진우 기자 = 달러-원 환율이 중국과 유럽 경제지표 악화와 배당금 역송금 수요에 대한 경계심으로 전고점을 뚫고 올라섰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23일 오전 9시19분 현재 전일보다 4.50원 상승한 1,133.90원에 거래됐다. 달러화는 장초반 1,134.50원선까지 고점을 높이며 지난 15일 기록한 전고점 1,132.50원을 상향 돌파했다.

전일 중국의 3월 제조업구매관리자지수(PMI)가 부진한 데 이어 유럽의 3월 합성 PMI도 둔화하면서 경기 우려가 재부각했다.

경기 우려로 국내외 증시가 동반 부진을 보이면서 달러 매수심리를 자극했다.

여기에 이날 주요 상장기업 중 처음으로 KT&G가 2억4천만달러 규모의 외국인 배당금을 지급하는 데 대한 경계심도 더해지면서 달러화가 상승 압력을 받고 있다.

대내외에서 달러화 상승재료들이 부각하며서 수출업체들의 네고 물량도 한발 물러나는 양상이다.

A은행의 한 딜러는 "대외 불안재료와 배당금 역송금 수요도 이날 본격 유입될 것으로 보이는 만큼 달러화가 상승 폭을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다만 달러화가 전고점을 뚫은 상황에서 시장 참가자들의 공격적인 추격 매수는 부담스러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같은 시각 유로-달러 환율은 전장 뉴욕 시장 대비 0.0001달러 상승한 1.3204달러에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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