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물도 금리 1%대 전망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원 기자 = 저금리 추세가 심화되면서 3년물에 이어 5년물에서도 처음으로 금리가 1%대인 회사채가 발행될 것으로 보인다.

8일 금융시장에 따르면 LG CNS는 만기를 3년(500억원)과 5년(500억원), 7년(500억원)으로 나눠 총 1천500억원의 회사채를 발행하고자 전일 수요예측을 실시했다.

결과는 '오버부킹'이었다. 총 5천200억원의 주문이 몰렸다. 희망금리밴드 내로 들어온 유효수요도 5천100억원에 달했다.

LG CNS는 수요가 몰린 영향으로 3년물 -2bp, 5년물 -10bp, 7년물 -10bp에서 목표 금액을 모두 채울 수 있게 됐다.

전일 기준 LG CNS의 개별민평 금리를 감안하면 3년물 1.882%, 5년물 1.999%, 7년물 2.419% 수준에서 발행에 나설 수 있게 된 셈이다.

다만 LG CNS는 증액을 고려하고 있는 상황으로, 증액 규모에 따라 추후 발행 스프레드를 확정할 예정이다.

증권사의 한 관계자는 "발행일이 오는 16일인 만큼 국고채 금리의 변화 추세를 감안해야 한다"며 "최근의 저금리 기조를 고려하면 5년물도 1%대에서 발행될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지난달 12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1.75%로 인하하면서 회사채 발행금리도 잇따라 낮아지고 있는 점이 배경이 됐다.

기준금리가 인하로 회사채 금리 산정의 기준이 되는 국고채 금리가 연일 하락세를 거듭하고 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고금리를 노리는 기관들의 자금이 크레디트물에 몰려 수요도 풍성해지면서, 기업들 입장에서는 자금조달의 최적기라는 평가가 나온다.

기관들의 관심이 장기물에 몰리면서 7년물의 인기가 가장 두드러졌다. 희망금리밴드 내로 밀려든 주문은 발행예정액의 4배에 달하는 2천억원이었다.

3년물은 3배가 넘는 금액인 1천800억원의 주문이 들어왔지만, 밴드 바깥으로 들어온 100억원은 유효수요로 인정되지 않았다. 또 5년물에도 1천400억원의 기관 수요가 몰리면서 경쟁률만 2.8 대 1을 기록했다.

여천NCC도 전일 3년물(500억원)과 5년물(1천억원)으로 나눠 수요예측을 진행했는데, 5년물에서 200억원의 미달을 냈다.

3년물은 2배가 넘는 주문인 1천300억원이 몰리면서 선방했지만, 5년물은 800억원의 주문이 들어오는데 그쳤다.

총 1천500억원의 자금을 조달할 계획인 만큼 만기별 예정 금액을 조정해 발행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증권사의 다른 한 관계자는 "최근 A급 회사채 강세 현상이 지속되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의외의 결과"라며 "석유화학업체에 대한 업종 리스크가 반영된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jw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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