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설명회 내용 추가>>



(서울=연합인포맥스) 오진우 기자 = 지난 3월 경상수지가 104억달러 가량 흑자를 기록했다. 외국인 투자자의 순유입 전환 등으로 지난달 증권투자 유출초 규모는 12억달러로 축소됐다.

한국은행이 4일 내놓은 '3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지난 3월 경상수지 흑자는 103억9천만달러를 보였다. 지난해 11월의 113억달러 흑자 이후 가장 큰 규모다.

1·4분기까지 경상흑자는 총 234억2천만달러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지난 3월 경상수지가 대폭 흑자를 보인 가운데 수출은 감소세를 지속했다. 다만, 감소폭은 다소 줄었다. 지난 3월 상품수지상 수출은 495억7천만달러로 전년 동월보다 8.4% 감소했다. 수출은 지난 2월에 15.4% 줄어든 바 있다.

수입은 383억6천만달러로 전년비 16.8% 줄어들면서 경상흑자가 확대됐다.

3월 통관기준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3% 감소한 469억6천만달러를 기록했다. 석유제품 제외 시에는 전년 동기대비 1.3% 감소했다.

통관기준 수입은 지난해 같은 달 보다 15.3% 감소한 385억8천만달러를 나타냈다. 원유 등 에너지류를 제외하면 1.7% 감소다.

수출 및 수입의 감소는 국제유가의 하락이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지만, 자동차와 디스플레이 등 석유제품 외 다른 품목도 부진의 조짐이 나타났다.

통관수출 기준으로 3월 석유제품 수출은 전년동기 대비 32.4%나 감소했다. 다만 승용차 및 부품이 4.6% 줄어들고, 가전제품이 19.1% 감소하는 등 석유제품외 수출 주력 품목도 부진했다.

전승철 한은 경제통계국장은 "수출이 둔화하는 것은 석유류 제품의 금액이 줄어든 것이 작용하고 있지만, 이번 분기에는 자동차와 가전, 디스플레이 등 수출 주력상품도 감소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 3월 서비스수지 적자는 지식재산권사용료 수지 개선 등으로 전월 20억6천만달러에서 9억7천만달러로 줄어들었다.

본원소득수지 흑자규모는 12월 결산법인의 배당지급 증가 등으로 전월 14억달러에서 5억3천만달러로 감소했다.

상품과 서비스 거래가 아닌 자본유출입을 나타내는 금융계정에서 유출초 규모는

전월 55억4천만달러에서 110억2천만달러로 큰 폭 늘었다. 유출초는 자본이 국외로

빠져나갔다는 의미다.

기타투자 유출초 규모가 금융기관 대출의 순유출 전환 등으로 전월 3억7천만달러에서 46억2천만달러로 늘었다.

국내 금융기관의 대출이 26억달러 유출초를 기록했다. 차입은 11억8천만달러 유출초를 기록했고, 예금 및 현금은 8억2천만달러 유출됐다.

한은 관계자는 "국내 예금취급기관의 비거주자에 대한 대출이 크게 늘면서 대출 유출폭이 컸다"며 "현금 및 예금분야는 국내 기관의 해외 예금 예치는 20억달러 가량 증가했지만, 비거주자의 국내 예치가 증가하면서 유출 폭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증권투자 유출초 규모는 외국인 증권 투자 유입으로 전월 30억달러에서 12억1천만달러 유출로 축소됐다.

직접투자 유출초 규모는 외국인 직접투자의 순유출 전환으로 전월의 19억9천만달러에서 23억9천만달러로 늘었다.

파생금융상품은 9천만달러 유입초를 나타냈고, 준비자산은 28억8천만달러 증가했다.

jw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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