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오진우 기자 = 달러-원 환율은 스페인 재정위기 우려로 위험회피 심리가 이어진 데 따라 1,140원대로 올라섰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17일 오후 1시54분 현재 전일보다 1.70원 상승한 1,140.20원에 거래됐다.

스페인 국채금리 상승에 따른 불안감이 확산한 가운데 이날 스페인 국채발행이 예정되어 있는 점도 달러 매수 심리를 자극하고 있다.

유로-달러 환율이 아시아 금융시장에서 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국내 증시서 코스피도 하락 반전한 가운데 외국인 투자자들도 순매도에 나서는 등 투자 심리가 위축된 상황이다.

여기에 SK텔레콤 등 외국인 배당금 역송금 수요 부담도 가세하면서 수급상 달러 매수 우위를 보이고 있다.

A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1,140원선을 앞두고 레벨 부담감도 있지만 수급상 매수세가 탄탄하게 유지되면서 달러화가 좀처럼 반락하지 못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B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역외 등 달러 매수세가 탄탄하다"면서 "달러화가 1,140원선을 넘어설 수 있지만, 1,140원선 위에서 추가적인 롱심리는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같은 시각 유로-달러 환율은 전장 뉴욕 시장 대비 0.0025달러 하락한 1.3116달러에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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