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오진우 기자 = 달러-원 환율은 스페인 장기 국채입찰을 둘러싼 불확실성과 북한 강경 발언 우려로 상승했지만 장 막판 롱포지션 처분 물량이 몰린 데 따라 상승폭을 줄였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19일 달러화는 전일보다 0.80원 상승한 1,138.1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스페인의 장기국채 입찰을 앞두고 스페인 은행 부실대출 규모가 확대됐다는 소식이 나오고, 북한도 우리 정부의 미사일 발사 비판에 대해 강경 발언을 쏟아내면서 불안심리를 자극했다.

이에따라 달러화는 1,142원선 부근까지 고점을 높였지만, 이후 네고 물량이 출회되면서 추가 상승이 제한된 채 반락했다.

네고 물량에 더해 장 막판에는 장중 롱플레이에 대한 포지션 청산도 진행되면서 달러화는 1,130원대로 반락해 마감했다.

▲20일 전망 = 딜러들은 달러화가 1,134원에서 1,142원선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내다봤다.

이들은 이날 스페인 국채발행 결과에 따라 달러화가 방향성을 달리하겠지만 1,130원대를 중심으로 한 레인지 장세를 벗어나기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스페인 국채금리가 크게 오르거나, 북한 관련 리스크가 확대되지 않는 이상 1,140원대 안착은 어려울 것이란 진단이다.

A 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는 "불안감이 부상한 상황이기는 하지만 스페인의 국채입찰 자체는 크게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국채입찰이 무난히 마무리된다면 달러화가 1,130원대 주 거래로 돌아올 전망"이라고 말했다.

B 시중은행의 한 딜러도 "코스피와 유로화 등 다른 금융시장 지표들도 방향성 없는 박스권 등락이 지속하고 있다"면서 "상승시도가 번번이 무산되는 양상이라 스페인에서 특별한 악재가 나오지 않는다면 1,140원대 안착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장중 동향 = 달러화는 스페인 우려 등으로 역외 환율이 상승한 점을 반영해 전일보다 1.70원 오른 1,139.00원에 출발했다.

달러화는 이후 북한발 리스크 등이 더해지면서 시장 참가자들이 롱플레이에 나서 1,141.80원선까지 고점을 높였다.

달러화는 하지만 네고 물량이 상단이 막히고, 장후반 롱처분도 집중되면서 1,138.10원선까지 하락해 마감했다.

이날 달러화는 1,138.00원에 저점을, 1,141.80에 고점을 기록했다. 시장평균환율은 1,140.50원에 고시될 예정이며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 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를 합쳐 95억8천250만달러로 집계됐다.

서환 마감시각 달러-엔 환율은 81.51엔,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396.44원을 나타냈다. 유로-달러 환율은 1.3121달러를 기록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941억원 어치를 순매도했고, 코스닥시장에서 82억원 어치를 순매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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