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신윤우 기자 = 일본은행(BOJ) 통화정책에 반대의사를 밝히며 소수 의견을 내온 기우치 다카히데(木內登英) 위원이 작심 발언을 쏟아냈다.

마이너스 금리 정책이 '통화 긴축' 효과를 낼 수 있다며 비판한 것이다.

25일 다우존스에 따르면 기우치 위원은 가고시마 기업인들과 만난 자리에서 "은행이 마이너스 금리 정책 때문에 발생할 비용을 예금자나 대출자에게 전가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은행이 예금금리를 내리고 대출금리, 거래수수료를 올려 비용을 충당할 수 있다"며 "이 경우 통화 긴축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진단했다.

아울러 기우치 위원은 "자산매입의 효과가 사라지고 있다"며 "최근 설문조사 결과 장기 인플레이션 기대가 하락 추세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그는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반락 조짐을 보인다"며 "추가로 오를 여지가 없어 보인다"고 우려했다.

기우치 위원은 "많은 기업들이 작년에 식품과 생활필수품 가격을 올렸지만 올해엔 이같은 현상이 나타나지 않았다"며 "오는 4~6월에 CPI 증가세가 둔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일본 기업들의 성장 기대감이 제고되기까지 상당 기간 소요될 것"이라며 "수요가 성장을 견인할 동력을 내지 못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ywsh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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