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브리핑 내용 등 추가>>

(서울=연합인포맥스) 오진우 이호 기자 = 지난해 우리나라의 순국제투자 잔액(Net IIP)이 2천억달러에 육박했다. 같은 기간 단기외채는 감소했다.

한국은행이 25일 내놓은 '2015년 말 국제투자대조표(잠정)'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대외투자(금융자산 1조1천399억달러)에서 외국인투자(금융부채 9천411억달러)를 차감한 순국제투자 잔액(Net IIP)은 1천988억달러로 전년말(876억달러)에 비해 1천112억달러 증가했다.

대외투자가 거래요인에 의해 잔액이 579억달러로 크게 증가한 반면, 외국인투자는 대미달러 원화 절하 등 비거래요인에 의한 잔액이 마이너스(-) 533억달러로 크게 감소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말 기준 대외투자 잔액은 1조1천399억달러로 전년말에 비해 579억달러 증가했다.

주요투자국의 대미달러 환율절하 등 비거래요인에 의한 잔액 감소에도 332억달러인 증권투자와 113억달러인 직접투자 등이 증가한 영향이 컸다.

국내 기관의 대외투자 중 거래요인에 따른 증가액은 총 964억달러에 달했지만, 달러 강세 등의 영향으로 비거래요인에 의해 385억달러가 줄었다.

국내 기관의 증권투자는 채권 위주로 진행됐다. 거래요인에 따른 부채성증권 투자는 252억달러 늘었고, 지분증권투자는 171억달러 확대됐다.

같은 기간 외국인투자 잔액은 9천411억달러로 전년말에 비해 533억달러 감소했다. 이는 연중 외국인투자가 거래요인에 의한 잔액이 감소한 데다 대미달러 원화절하 등 비거래요인에 의한 잔액이 크게 감소한 것이 주효했다.

외국인투자의 거래요인에 의한 감소액은 107억달러를 기록했지만, 원화 절하 등 비거래요인에 따른 감소폭이 426억달러에 달했다.

비거래 요인을 제외한 외국인 투자 감소액 107억달러도 지난 2008년 이후 최대 규모다. 외국인은 채권에서 53억달러를 빼 나갔고, 주식에서 20억달러를 인출했다.

유병훈 한은 국외투자통계팀장은 "외국인 투자 자금이 감소했지만, 보유 중인 전체 자산 규모에 비해 감소폭은 미미한 수준으로 볼 수 있다"며 "크게 불안한 수준이라고 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지난해 우리나라의 단기외채는 감소세를 보였다.

단기외채가 차입금, 현금 및 예금 등의 감소로, 장기외채는 회사채 등 외국인의 채권투자 등의 감소로 각각 77억달러, 202억달러 감소했다.

부문별로 보면 기타부문 및 중앙은행은 부채성증권을 중심으로 각각 136억달러, 37억달러 감소했고, 예금취급기관은 차입금 등을 중심으로 85억달러 감소했다.

우리나라의 대외채권 잔액은 7천197억달러로 전년말(6,836억달러)대비 362억달러 증가했다.

만기별로 단기 및 장기 대외채권이 각각 31억달러, 331억달러 증가했다. 부문별로는 예금취급기관은 대출금 중심으로 134억 달러, 기타부문은 증권투자 중심으로 167억달러 늘어났다.

7천197억달러인 우리나라의 대외채권에서 3천966억달러인 대외채무를 차감한 순대외채권 잔액은 3천232억달러로 전년말에 비해 640억달러 증가했다.

단기외채/준비자산 비율(29.6%)은 전년말대비 2.5%포인트 하락했으며 단기외채/대외채무 비중(27.4%)은 전년말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단기외채/준비자산 비율은 29.6%로 27.3%인 2004년말 이후 최저 수준을 나타냈다.

jw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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