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신윤우 기자 = 글로벌 사모펀드 칼라일그룹의 공동 창업자 데이비드 루벤스타인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올해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내다봤다.

24일(미국시간)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루벤스타인은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사모펀드 콘퍼런스 '수퍼리턴 인터내셔널' 행사에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에 너무 많은 기대를 하지 말라고 말했다.

그는 Fed 관계자들이 금리를 올리거나 내릴 상황이 아니라며 경기 부진을 볼 때 이른 시일 내에 금리가 상향 조정되지 않을 것 같다고 분석했다.

루벤스타인은 만약 Fed가 계획한 대로 올해 기준금리를 올리면 경기는 더 둔화할 것이라며 반대로 금리를 내리는 것은 Fed가 정책 실패를 인정하는 꼴이 된다고 평가했다.

그는 Fed가 당분간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에 빠져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 나올 정책에 대한 긴장감이 커지면서 통화정책이 미국 경제를 부양하지 못하게 될 것이라고 관측했다.

이어 루벤스타인은 미국 금리 우려와 대선, 신흥국 기업 부채 증가, 중국 성장 둔화, 유가 하락 등이 투자자들을 불확실성 속에 몰아넣었다며 경제 상황이 어떻게 전개될지 알 수 없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한편, 그는 에너지에 대해 훌륭한 장기 투자처라며 국제유가가 2년 후엔 배럴당 100달러를 웃돌 것이라고 말했다.

루벤스타인은 또 경제 성장률이 둔화하자 경기 침체에 대한 기업인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기업 가치를 떨어트리는 연쇄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7년마다 경기 침체가 나타나는데 침체 없이 9년 이상 지났다며 일부에서는 올해 6월 불길한 일이 벌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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