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신윤우 기자 = 월가 '투자의 귀재' 짐 로저스가 엔화 투자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재차 드러냈다.

로저스는 16일(현지시간) 개인 블로그에서 "일본 엔화를 잠시동안 보유했었다"며 "사실 지난 11일 엔화를 내다 팔았다"고 말했다.

그는 "엔화 투자에서 손을 뗐다"며 "미국 달러화처럼 대다수 사람들에게 안전 투자처가 아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로저스는 "엔화가 너무 많이 발행된다"며 "(일본은행은) 엔화를 무제한 찍어내겠다는 입장"이라고 지적했다.

로저스는 지난 8일에도 일본은행의 과도한 엔화 발행을 거론하며 투자를 하지 않겠다고 밝힌 바 있다.

실제로 지난 11일 달러-엔 환율은 전장대비 0.62엔 오른 113.80엔에 거래를 마쳤다. 로저스가 엔화를 팔았다고 밝힌 날 엔화는 달러화에 전날대비 하락했다.

한편, 그는 최근 "유로-달러 환율이 1달러를 밑돌 것"이라며 "이에 대해선 의문의 여지가 없다"고 말했다.

로저스는 "유럽에서 혼란(turmoil)이 발생할 것"이라며 "유럽 국가들에 문제가 있고 ECB가 유로화를 더 찍어낼 것이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유로화 발행이) 상황을 더 악화시킬 것"이라며 "투자자들이 유럽에서 빠져나가기 시작하면 먼저 그리스, 영국 등에서 이탈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로저스는 "그 다음엔 유로화 투자와 관련해 패닉 장세가 나타날 것"이라며 "투자자들이 유로화를 내던지고 미국 달러화를 사들일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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