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오진우 기자 = 달러-원 환율은 스페인 재정적자 확대 등 유로존 우려가 부상한 데 따라 상승 출발했지만, 국내 증시에서 코스피가 오름세를 보이는 데 따라 상승폭이 제한됐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2일 오전 10시22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3.00원 상승한 1,154.80원에 거래됐다.

스페인 정부가 지난해 재정적자가 당초 목표치인 국내총생산의 6%보다 크게 늘어난 8% 수준이 될 것이라고 밝히는 등 유럽 재정위기에 대한 우려가 고조됐다.

연초 신용평가사들의 유로존 국가 신용등급 강등 가능성, 오는 5일 프랑스의 국채입찰을 앞둔 경계심 등이 시장의 위험회피 심리를 자극했다.

이에 따라 상승세로 출발한 달러화는 하지만 추가 상승은 제한된 채 차츰 상승폭을 축소했다.

코스피가 장초반 꾸준한 오름세를 보이면서 달러화의 상승 압력을 줄였다.

이날 이명박 대통령이 "올해는 어떤 일이 있어도 물가를 3%대 초반에서 잡겠다"면서 "새해 경제분야 국정 목표를 서민생활안정에 뒀다"고 물가 안정 의지를 강조한 점도 시장 참가자들의 달러 매도 심리를 자극했다.

A은행의 한 딜러는 "달러화가 상승 출발했지만 코스피가 꾸준히 상승세를 보이고,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 참가자들도 장초반 매도 우위를 보이면서 달러화가 재차 레벨을 낮췄다"면서 "하지만 유럽 불안감 등으로 하방 경직성을 이어갈 전망"이라고 말했다.

같은 시각 유로-달러 환율은 전장 뉴욕 시장 대비 0.0002달러 하락한 1.2940달러에 거래됐다.

jw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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