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오진우 기자 = 달러-원 환율은 코스피가 장중 하락세로 돌아서고 외국인 주식 역송금 수요가 유입된데 따라 낙폭을 축소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28일 오전 11시42분 현재 전일보다 1.50원 하락한 1,154.70원에 거래됐다.

우리나라의 5월 경상수지 36억달러 흑자와 미국 주택지표 호조 등 긍정적인 지표들에 반응해 달러화는 장초반 하락세를 나타냈다.

코스피와 유로-달러 환율도 장초반 상승세를 보이자 역내외 시장 참가자들이 숏플레이에 나서면서 달러화는 1,152.90원선까지 저점을 낮췄다.

달러화는 하지만 코스피가 재차 하락세로 돌아서고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도 움직임도 지속하면서 추가 하락은 제한된 채 낙폭을 축소했다.

유럽연합(EU) 정상회담을 앞둔 경계심 등으로 숏플레이가 길게 유지되지는 못하는 양상이다.

외국인 주식 역송금과 저점 결제 수요도 지속하면서 달러화에 지지력을 제공하고 있다.

▲오후 전망 = 딜러들은 달러화가 1,153원에서 1,156원선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내다봤다.

이들은 월말을 맞아 네고 물량이 우위를 점할 수 있는 만큼 달러화 반등시 매도 물량이 나와주면서 반등을 제한할 것으로 내다봤다.

포스코건설의 2조원 규모 칠레 발전소 수주 등 대형 수주 소식이 이어지는 점도 달러 매도 심리를 자극할 수 있는 요인이다.

다만 1,150원대 초반에서는 역송금고 결제수요 부담에 EU 정상회담을 앞둔 경계심리로 매수세가 우위를 점할 수 있다는 진단이다.

A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장초반 역외 매도와 동반된 은행권 숏플레이가 있었지만 역송금 수요 등으로 추가 하락이 막힌 채 반등했다"면서 "1,155원선이 한차례 뚫린 만큼 재반등 시 고점 인식 네고 물량이 대기 중일 것으로 보여 반등 폭이 크지는 못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B 시중은행의 한 딜러도 "EU 정상회담을 앞두고 포지션 플레이가 조심스러운 가운데 수급도 균형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면서 "다만 반기 말인 시기적 요인과 달러화가 점차 레벨을 낮추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오후 장에서는 네고 물량이 다소 우위를 점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장중 동향 = 달러화는 미 지표 호조에 따른 역외 환율 하락을 반영해 전일보다 0.70원 하락한 1,155.50원에 출발했다.

달러화는 이후 역외 매도와 은행권 숏플레이가 더해지면서 1,152.90원선까지 빠르게 저점을 낮췄다.

달러화는 하지만 역송금 수요가 유입되고, 장초반 상승했던 코스피가 하락세로 돌아서자 숏커버도 진행되면서 낙폭을 축소했다.

달러화는 이후 수급이 맞서며 1,155원선 부근에서 등락 중이다.

같은 시각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460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고 코스닥시장에서는 54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달러-엔은 전장 뉴욕 시장 대비 0.28엔 하락한 79.46엔에 거래되고 있고, 유로-달러 환율은 1.2486달러를 나타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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