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신윤우 기자 = 씨티그룹은 영국과 유럽연합(EU)의 관계가 단절되는 하드 브렉시트에 대한 우려로 안전통화인 엔화가 강세를 달릴 것인지 주시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17일 다우존스에 따르면 씨티 글로벌 마켓츠의 다카시마 오사무 수석 외환 전략가는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로 투자 자금의 유입이 둔화할 것이기 때문에 파운드화 약세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말했다.

그는 "영국 증시 약세로 글로벌 금융 시장의 심리가 악화할 수 있다"면서 "하드 브렉시트가 간접적으로 엔화 강세를 촉발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전날 파운드-달러 환율은 장중 한때 1.2달러를 밑돌며 31년래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의 연설을 앞둔 경계감이 파운드화 가치를 끌어내렸다.

메이 총리는 이날 런던 랭커스터 하우스에서 브렉시트와 관련한 세부 계획을 공개할 예정이다.

그는 앞서 EU 회원국 지위를 유지하려 시도하지 않겠다고 밝혀 하드 브렉시트의 현실화를 시사한 바 있다.

브렉시트 경계감에 엔화는 상승 압력을 받아 이날 오전 아시아 거래에서 달러-엔 환율이 113엔대로 레벨을 낮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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