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재부, 연내 상장은 어려워…부작용 신중 검토

(서울=연합인포맥스) 오진우 기자 = 금융위원회는 자본시장 효율성 제고 차원에서 올해 하반기 초장기 국채선물 상장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금융위는 17일 발표한 업무보고 상세 브리핑 자료에서 "초장기 국채선물을 하반기 중 도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금융위 관계자는 "초장기 국채선물은 20년물 이상 중에서 시장의 수요가 많은 것을 파악해서 상장할 계획"이라면서 "몇 년물을 상장할지 아직 확정은 안 됐지만, 30년물에 대한 수요가 더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이에 대해 "하반기 중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며 "20년물은 현재 상장된 10년물과의 차별성 문제도 있을 수 있어 30년물을 염두에 두고 있지만 확정된 것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그는 "아직 시장의 의견수렴을 거치지 않았는데, 시장 참가자들의 의견을 수렴해 추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국고채 주무 기관인 기획재정부는 하지만 초장기 국채선물 상장시 부작용도 심도 있게 검토해야 한다면서 연내 상장은 어려울 것이란 입장을 밝혔다.

기재부 관계자는 "초장기 국채선물의 필요성은 있지만, 부작용도 염려되니 신중하게 해야 한다"며 "올해는 도입 가능성이나 인프라를 한번 보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헤지 수단으로 도입되더라도 투기가 되면 30년 현물을 보험사가 들고 있는데 가치가 왔다 갔다 하는 등 문제가 생길 수 있다"며 "검토 결과 시기상조고 부작용이 많을 것 같다면 못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실무적으로도 올해 상장은 쉽지 않다"고 강조했다.

jw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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