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오진우 기자 = 현오석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미국의 출구전략 논의가 경기 회복이 가까워졌다는 신호가 될 수 있는 만큼 부정적으로만 볼 필요가 없다고 밝혔다.

또 단기적으로는 외환시장이 안정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현 부총리는 23일 충남 계룡산에서 등산을 겸한 기자간담회를 갖고 "몇 년 만에 출구전략을 논의하는데, 이 자체가 경제가 좋아지니까 나오는 것"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출구전략 자체가 경기회복이 가까워졌다는 신호로 볼 수 있다"며 "미국 경기가 좋아진다는 것에 대한 확신이라고 봐야 한다"고 진단했다.

그는 "중장기 경기회복이 공고히 되면 실물에서 플러스가 될 수 있다"며 "달을 쳐다봐야 하는데 손가락만 보는 것처럼 출구전략 자체만 보면 안 된다"고 지적했다.

현 부총리는 긴급거시경제금융회의 등 정부의 출구전략 대응노력에 대해 "단기적으로 외환시장 안정차원에서 논의가 되는 것"이라며 외환시장의 충격을 줄이는 노력은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그는 일본의 엔저에 따른 악영향 가능성도 줄어들었다고 평가했다.

그는 "엔저 때문에 걱정이 있었지만, 지금은 반대 방향"이라며 "상황 전개를 지켜보면서 엉뚱한 방향으로 가지만 않는다면 추가적인 실물대책을 내놓는 등 크게 개입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 부총리는 내년 4% 성장률이 현 시점에서 어려운 과제는 아니라고 밝혔다.

그는 "지금 시점에서 이야기하면 4% 성장이 어려운 것은 아니다. 경기인식이 아주 낙관적인 것도 문제지만 마냥 비관적으로 보는 것도 도움이 안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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