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오진우 기자 = 국채선물이 프랑스 대통령 선거 1차 투표를 앞두고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다소 완화된 데 따라 약세 출발했다.

21일 서울채권시장에서 3년 국채선물(KTBF)은 오전 9시 16분 현재 전일보다 4틱 하락한 109.45에 거래됐다. 은행이 900계약 사들였고 증권사가 1천122계약 팔았다.

10년 국채선물(LKTBF)은 전일에 비해 17틱 하락한 125.29에 거래를 형성했다. 외국인이 199계약 순매수했고 증권이 360계약 순매도했다.

전일 미 국채금리는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이 세제개편안을 곧 발표할 것이라고 공개하면서 나스닥 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위험선호 심리가 강해져 상승했다. 10년 만기 미국 국채금리는 1.69bp 오른 2.2341%에 거래됐다.

오는 23일 열리는 프랑스 대선 1차 투표 이후 글로벌 금리 반등 가능성도 국채선물 약세를 자극하는 요인이다.

극우파인 마린 르펜과 급진좌파인 장뤼크 멜랑숑 후보가 결선 투표에 오르는 상황이 아니라면 위험회피 심리가 완화하면서 글로벌 금리가 오를 수 있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여론조사 상으로는 중도파인 에마뉘엘 마크롱의 지지율이 가장 높고, 르펜이 뒤를 잇고 있다.

국내은행의 한 채권딜러는 "국내 증시에서 코스피도 강하게 시작하는 등 위험자산 선호 움직임이 재개되는 것 같다"며 "다만 프랑스 대선 등을 앞두고 있어 선물 낙폭이 더 커지지는 않으리라고 본다"고 말했다.

증권사의 한 채권딜러는 "프랑스 대선에서 마크롱 우세 쪽 시각이 많은 것 같다"며 "최근 미국 금리도 큰 폭 내렸던 데서 반등하고 있어서 이를 추종하는 움직임"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만 미국 장에서도 한쪽으로 크게 움직인 것은 아닌 만큼 선물의 추가 하락도 제한적일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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