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신윤우 기자 = 미국계 자산운용사 프랭클린템플턴은 미국의 물가 상승이 시간문제에 불과하다며 10년 만기 국채 금리가 2%를 밑도는 일은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템플턴의 마이클 하젠스탑 최고투자책임자(CIO)는 13일(현지시간) 글로벌 투자전망 보고서에서 미국의 기준금리가 높아질 필요가 있다며 현재 완전 고용 상태이고 경제 성장세도 잠재 성장률 이상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물가 상승세가 가시화되지 않았으나 지표에 반영되는 데 시차가 있다면서 인플레이션이 오르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강조했다.

종합해보면 미국의 국채 10년물 금리가 지속 2%를 웃돌 것이란 결론이 도출된다는 게 하젠스탑 CIO의 설명이다.

국채 10년물 금리는 작년 11월 이후 줄곧 2%를 웃돌았으나 최근 내리막을 걸어왔다.

이어 그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의 금리 인상에 관심이 쏠려 있어 자산 축소 이슈는 상대적으로 외면받고 있다며 연준이 대차대조표 규모를 축소하기 시작하면 유럽중앙은행(ECB)도 언젠가 뒤따를 것이라고 예측했다.

다만, 일본은행(BOJ)은 보유 자산을 축소할 만한 상황이 아니라며 양적 완화를 중단하더라도 국채 10년물 금리 목표치는 계속해서 제로(0%) 수준으로 유지할 것으로 하젠스탑 CIO는 추정했다.

그는 연준이 보유 자산 규모를 대폭 축소한 전례가 없어 우려된다며 이론적으론 문제가 없어 보이지만 현실적으론 그렇지 않으므로 준비를 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아울러 하젠스탑 CIO는 연준이 금리를 인상하고 BOJ와 ECB는 현행 금리를 유지한다면 적어도 단기적으로 달러화가 강세 흐름을 보일 것이라며 유럽과 일본의 금리 인상 경로에는 수많은 걸림돌이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템플턴의 에드 퍽스 CIO는 연준에 변화가 생길 것이라며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이 연임되지 않을 경우 새 의장을 맞은 연준이 정책을 어떻게 펼칠 것인지 시장이 촉각을 곤두세울 것이라고 주장했다.

템플턴의 크리스토퍼 몰럼피 CIO도 옐런 의장이 연임할 가능성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현재로선 어렵다며 의장이 바뀔 경우 정책에 어떤 영향이 있을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ywsh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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