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오진우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인도네시아와 자동차산업 협력을 강화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9일 인도네시아 순방 중 양국 기업인과 함께한 '한-니비즈니스 포럼' 기조연설에서 "양국 간 교역확대 수준을 넘어 아세안과 세계시장을 함께 개척하는 동반자가 되자고 제안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특별히 협력을 강화하고 싶은 분야가 자동차산업"이라며 "한국은 세계 최고 수준의 가격·품질 경쟁력과 우수한 부품 망을 보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인도네시아 정부가 아세안 최대의 자동차 생산·수출국이라는 야심 찬 비전을 추진하고 있다고 알고 있다"며 "한국이 최적의 파트너라고 자신 있게 말씀드린다"고 자신했다.

그는 이어 "이번 순방을 계기로 양국 정부가 자동차산업 협력 강화를 위한 협의를 시작하고 전면적인 협력관계를 구축하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제조업과 자원개발 분야를 넘어 4차 산업혁명, 방위산업, 환경산업, 교통, 보건 등 미래 전략 분야로 확대해 나가기를 희망한다"며 "방위산업 분야는 차세대 전투기 공동개발사업(KFX/IFX) 추진, 잠수함 건조 등 양국 경제협력의 새 장을 열고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또 "우수한 교통인프라 능력을 인도네시아에 전수하고, 보건의료 정책과 의료기술 분야에서도 새롭게 협력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밖에 양국 중소·중견기업 협력사업에 대한 지원 △한국 기업의 중화학공업 투자 확대 △ICT 분야 협력 등도 주요 목표로 제시했다.

문 대통령은 "한국 정부는 아세안과의 협력관계를 획기적으로 발전시켜나가기 위한 신 남방정책을 강력하게 추진하고자 한다"며 "상품교역 중심이었던 관계에서

기술과 문화예술, 인적 교류로 확대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교통과 에너지, 수자원 관리, 스마트 정보통신 등 아세안 국가에 꼭 필요한 분야에서부터 협력을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며 "양측 국민의 삶을 잇는 인적 교류 활성화는 모든 협력을 뒷받침해주는 튼튼한 기반이 될 것"이라고 희망했다.

그는 구체적으로 "양국 간 교역액을 2022년까지 300억 달러 수준으로 확대하고 장기적으로는 500억 달러 이상을 목표로 삼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사람과 사람, 마음과 마음이 이어지는 '사람(People) 공동체, 안보협력을 통해 아시아 평화에 기여하는 '평화(Peace)공동체', 호혜적 경제협력을 통해 함께 잘사는 '상생번영(Prosperity) 공동체'를 함께 만들어 가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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