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오진우 기자 =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은 내년도 우리나라 경제의 하방 위험이 크다고 인정하면서 하반기가 돼야 본격적인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박 장관은 하지만 올해 4.4분기 경기가 3분기보다 개선되고, 올해보다는 내년 성장률이 양호할 것으로 진단했다.

박 장관은 5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내년 성장률을 4.0%로 전망했지만, (내년 성장률을)지금 추정하기 굉장히 어렵다"면서 "하방위험이 있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예산안 국회 심의 과정에서 (내년 성장률 전망치가)보다 정합성을 갖출 수 있도록 하겠다"면서 "예산심의 과정에서 성장률 전망치를 수정할 수 있는지를 검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 장관은 또 "전반적인 관측은 내년 하반기에 가야 본격적으로 경기가 회복될 것으로 본다"면서 "(내년 재정도)상반기에 조기 집행돼야 맞지 않나 본다"면서 재정의 조기집행 기조는 이어질 것이란 점을 밝혔다.

박 장관은 하방 위험이 크기는 하지만 내년도 경기는 올해보다는 나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4분기 경기도 3분기보다 나아지는 등 경기 바닥을 찍었을 가능성도 크다고 내다봤다.

그는 "향후 경기는 4분기가 3분기보다 낫고, 내년이 올해보다 나을 것"이라면서 "내년 전망은 불확실성이 많아 확신하고 드리는 말씀은 아니지만, 4분기(전망)는 조금 더 근사치에 가깝다"고 말했다.

1차 재정보강 효과가 4분기부터 나타나고, 2차 재정보강 효과도 4분기부터 내년에 걸쳐 나타날 수 있다는 게 박 장관의 설명이다.

그는 "미국의 재정절벽이나 중국 경착륙 등에 대해서도 비관적으로 보는 분도 있고, 낙관적으로 보는 분도 있다"면서 "전문가들의 공통 견해는 올해보다는 내년이 나아진다는 점에 동의하고 있다는 점"이라고 덧붙였다.

박 장관은 이어 물가 상황에 관련해서는 연내 추가 공공요금 인상은 없다는 점을 분명히 밝혔다.

그는 "올해 추가적인 공공요금 인상은 더는 없다"면서 "국제곡물가격 상승이 올해 12월과 내년 1월에 물가에 영향을 미치기 시작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그는 또 "이는 내년에도 물가 상승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다"며 "올해 2%대 물가에 대한 기저효과도 작용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jwoh@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