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신윤우 기자 = 모건스탠리의 채권 트레이딩 부문이 부진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고 비즈니스인사이더 등 외신이 17일(미국시간) 보도했다.

매체는 모건스탠리 채권 트레이딩 부문이 작년 4분기에 5억6천400만 달러를 벌어들였다며 전년 대비 30% 줄어든 결과로 3년래 최악의 실적이라고 전했다.

월가 예상치인 6억4천600만 달러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CNBC는 모건스탠리의 주력 사업이 월가 트레이딩과 자문 및 자산 관리라면서 지난해 시장 환경이 악화한 가운데 수익이 급감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모건스탠리의 작년 4분기 주당순이익(EPS)은 0.80달러로 시장 예상치인 0.89달러를 밑돌았다.

수익도 85억 달러로 전년 대비 10% 줄었으며 전망치인 94억 달러를 하회했다.

순이익은 15억 달러로 전년 대비 138% 급증했는데 2017년에 막대한 규모의 세금을 낸데 따른 기저효과 때문으로 풀이됐다.

월가는 모건스탠리의 작년 4분기 순이익이 16억 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추정했다.

모건스탠리를 비롯한 월가 대형 금융 기관들이 작년 4분기 실적을 발표하고 있지만 채권 트레이딩 실적은 부진한 분위기다.

모건스탠리가 금융위기 이후 최악의 트레이딩 실적을 기록한 가운데 씨티그룹과 골드만삭스, JP모건,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등도 초라한 성적표를 받아든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예상했던 결과로 앞서 KBW는 미국 5대 대형은행의 FICC(채권·외환·원자재) 투자 수익이 9~25% 줄었을 것으로 예견했다.

오피머스의 옥타비오 마렌치 최고경영자(CEO)는 "모건스탠리가 좋은 시절을 보내지 못하고 있다"며 "주식 트레이딩 수익도 선전한 경쟁사들 대비 부진하다"고 지적했다.

모건스탠리는 작년 4분기에 주식 트레이딩으로 19억 달러를 벌었다. 이는 예상치인 20억4천만 달러를 밑도는 수준이다.

모건스탠리의 조너선 프루잔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작년 4분기가 엉망진창으로 끝났다"고 언급했다.

ywsh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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