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체는 달러화 가치가 하락할 것이란 기대가 커지는 상황이라며 글로벌 채권시장과 증시, 상품 시장에 시사하는 바가 있다고 설명했다.
소시에테제네랄(SG)의 알랭 보코브자 글로벌 자산 배분 헤드는 약달러 전망이 정치 혼란과 무역 및 재정 적자에 부합한다면서 달러화가 고평가된 경향이 있다고 판단했다.
그는 연준의 대기 모드 전환이 인플레이션 압력이 강해지지 않을 것이란 바람에 근거를 두고 있다면서 10년 만기 미국 국채 금리가 2.5~2.8%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내다봤다.
더는 금리가 오르지 않는 상황에 놓이면서 금리와 반대로 움직이는 채권 가격과 주가가 동시에 상승하는 '스위트 스폿'이 당분간 이어질 것이란 게 그의 견해다.
보코브자 헤드는 또 그간 소외된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국채와 회사채에 볕이 들 것이라며 국가 부채 규모가 큰 스페인과 이탈리아 등의 채권 가격이 뛸 것으로 전망했다.
독일과 등 유로존 핵심 국가로 투자 자금이 몰려드는 데 따른 반사이익이라며 국채 발행 규모가 크지 않을 경우 회사채가 수혜를 볼 것이라고 그는 예측했다.
주식과 금, 신흥국 자산도 연준 정책 경로 수정의 수혜자로 분석됐다.
보코브자 헤드는 글로벌 주가가 지지를 받고 있다며 채권 금리가 떨어진 결과 주식이 채권 대비로 더 많은 수익을 안겨주는 상황이 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기업 실적이 부진해질 것이란 우려가 있으나 금리 하락 속도가 더 빠른 상황이라고 언급했다.
실제로 최근 미국 주식의 리스크 프리미엄은 3.5%로 장기 평균인 3.9%를 향해 오르는 추세다.
이어 보코브자 헤드는 미국 실질 금리와 달러화 상승에 제약이 있는 까닭에 금값이 뛸 수 있다며 위기 시 투자할만한 안전자산이 마땅치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연준이 긴축을 끝낼 경우 본격적인 경기 침체기가 도래하기 직전까지 신흥국 통화 가치가 뛸 것이란 시장의 기대가 크다면서 값싼 신흥국 자산이 빛나고 있다고 덧붙였다.
ywsh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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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윤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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