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신윤우 기자 = 소시에테제네랄(SG)은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지난 1월 중립적인 성향을 보였다고 진단했다.

오석태 SG 이코노미스트는 12일 발간한 보고서에서 1월 금통위 의사록을 통해 당시 모든 금통위원이 중도파였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그는 금리 변경 가능성과 관련한 단서를 남긴 위원이 아무도 없다면서 한국 경제에 관한 의견들은 미묘하게 다른 모습을 보였다고 평가했다.

두 명의 위원은 성장을 자신하면서도 금융 불균형을 걱정했고 다른 두 명의 위원은 성장을 기대하는 동시에 금융 불균형에 대한 우려를 덜었다는 태도였다고 오 이코노미스트는 분석했다.

이어 그는 또 다른 두 명의 위원이 성장 전망에 관해 우려를 드러내며 재정 지출의 성장 기여도가 높다는 의견을 냈다고 설명했다.

오 이코노미스트는 물가 상승을 우려하는 위원은 아무도 없었다며 한은이 올해 기준금리를 1.75%로 동결할 것이란 기존 입장을 유지한다고 말했다.

그는 금통위원들의 성장 전망이 지나치게 낙관적이란 인상을 받았다면서 글로벌 성장 전망을 밝게 보고 반도체 수출 부진에 대해서도 크게 우려하지 않았다고 판단했다.

하지만 반도체 수출 부진의 부정적인 충격을 고려해 한은이 오는 4월에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전망치를 하향 조정할 것이란 게 오 이코노미스트의 주장이다.

그는 4월 통화정책방향문에서 매파적인 문구가 빠질 것이라며 '완화 정도의 추가 조정 여부를 판단한다'는 내용이 사라질 것으로 내다봤다.

오 이코노미스트는 지난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매파에서 중립 성장으로 선회한 것도 한은의 정책 입장에 영향을 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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