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신윤우 기자 = HSBC는 한국은행이 올해 하반기에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이란 전망을 철회한다고 밝혔다.

이동혁 HSBC 이코노미스트는 21일 발간한 보고서에서 한은의 정책 틀에 변화는 없지만 미국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가 금리 인상에 제동을 걸면서 시급성이 완화했다며 이같이 판단했다.

그는 한은이 더 참을성을 발휘할 수 있는 상황이라며 실제로 이주열 한은 총재는 운신의 폭이 넓어졌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전했다.

이 이코노미스트는 한은이 올해와 내년에 금리를 지속 동결할 것이라면서 올해 3분기에 금리를 2.0%로 25bp 인상할 것이란 기존 전망은 철회한다고 말했다.

한은이 올해 금리를 인하하지는 못할 것으로 그는 관측했다.

이미 통화정책이 완화적이란 이유에서다.

이 이코노미스트는 또 경제 전망이 크게 바뀌지 않았다면서 반도체 가격과 수출, 인플레이션 등도 회복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그는 리스크가 양방향으로 열려 있다면서 한은의 정책이 한층 더 데이터에 좌우되고 유연해지는 가운데 금리는 중립 수준에 근접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한국 경제가 예상한 대로 성장하면 한은이 올해 하반기에 금리를 올릴 수 있는 데 반해 기술 산업 불황이 장기화할 경우에는 한은이 부양책을 검토할 수도 있다는 게 이 이코노미스트의 견해다.

그는 현재 시장이 연내 금리 인하 가능성을 25%로 보고 가격에 반영한 상태라고 덧붙였다.

ywsh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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