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신윤우 기자 =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이 유럽 국채에 대한 투자 의견을 '비중 확대'(overweight)로 상향 조정했다.

23일(미국시간) CNBC에 따르면 블랙록은 유럽중앙은행(ECB)이 확고한 비둘기파 성향을 보일 것이라며 이같이 판단했다.

ECB가 25일 예정된 정례 통화정책회의 때 향후 내놓을 통화 완화 조처의 토대를 마련할 전망이라고 블랙록은 설명했다.

블랙록은 '비중축소'(underweight)였던 유럽 주식과 회사채에 대한 투자 의견도 철회하면서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경제의 더딘 회복세와 저물가가 ECB에 부양책을 제공하도록 압박한다고 말했다.

블랙록은 ECB의 부양책이 아직 시장에 온전히 반영되지 않았다며 통화 완화가 유럽 자산에 호재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CB가 이번 회의 때 새로운 경기 부양 패키지의 출현을 시사하고 올해 말 실행할 것이란 게 블랙록의 견해다.

블랙록은 ECB가 -0.4%인 예금 금리를 더 낮추고 회사채를 포함한 금융 자산 매입을 다시 시작할 수 있다고 예측했다.

이어 블랙록은 주요국 중앙은행들이 완화 기조로 돌아서면서 단기적으로 위험 자산 투자에 우호적인 환경이 마련될 것으로 내다봤다.

유럽의 국채 가격이 오르고 국채 금리가 마이너스 영역에 머무는 국가의 회사채가 저금리 장기화의 수혜를 볼 것이라고 블랙록은 분석했다.

다만, 블랙록은 무역 및 지정학적 긴장을 고려해 글로벌 경제의 성장 전망을 하향 조정하면서 미국과 중국이 핵심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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